카네기의 오점 - 홈스테드 파업 1
앤드루 카네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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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 2021
‘홈스테드 파업(Homestead strike)’은 1892년 7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벌어진 노동조합과 회사 간의 다툼이었다.
홈스테드 파업의 배경
장소는 카네기 철강회사의 홈스테드 공장이었고, 이 과정에서 노동자 몇 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이 다쳤다.
홈스테트 파업 삽화 <출처 : 위키피디아>원인은 급격한 산업화로 발생된 자본주의의 무리한 확장과 이에 따른 노동자 소외였다.
당시로서도 충격적 사건이었지만,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론도 생겼을 만큼 인권에 대한 배려 의식이 낮았다.
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살펴보면, 1880년대부터 철강 생산의 새로운 기술이 확장, 보급되면서 대량생산 체제는 당연시되는 분위기였다.
더 높은 품질의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어 공급했고 높은 이익이 되어 돌아왔다. 미 해군의 군함용 장갑판 수요도 끊이지 않았다. 알짜 중의 알짜였다.
피츠버그 카네기 제철소 <출처 : 위키피디아>점점 더 정교화되면서 설비 중심으로 작업 공정이 개편됐다.
기존의 숙련된 노동자보다는 새로 들어온 노동자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비숙련공이 많아지면서 결국 비용 절감의 첫 번째 타자인 인건비 감소가 시작됐다.
철강노동자협회(AA)의 행동
이에 ‘철강노동자협회(Amalgamated Association of Iron and Steel Workers, 일명 AA)’는 이러한 회사의 행위를 막고자 했다. 참고로 AA는 1876년에 결성된 미국의 철강 노동조합이다.
이들은 숙련된 노동자 편에 서서 그들의 권익을 위해 노동행위를 벌여왔고, 동일한 인상률을 적용한 임금(안)을 협상해 왔다.
철강노동자협회(이후 AA)로 인해 노동자의 근로 시간과 업무량, 작업 속도 등 근로 조건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철강노동자협회' 로고 <출처 : 위키피디아>1881년에 AA는 홈스테드 노동조합을 설립, 1882년 1월 1일에 극렬한 시위를 벌여 회사 측의 노조 가입 반대 행위를 막아냈다.
이후 1889년 7월에는 3년간 진행되는 단체 협약 협상이 깨지면서 다시 한번 파업에 들어갔는데, 회사가 노조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몸소 체험한 경영진(카네기 등)은 공장이 노조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903년 카네기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1892년 사회적 배경
1889년 이후 AA에 가입한 노동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AA는 공장 내 근로자의 ‘업무 규칙’ 매뉴얼을 작성, 배포하여 회사 측의 무리한 생산 일정에 방어권을 갖추기도 했다.
사실 1892년의 파업 이전에 근로자와 관리자 간에는 보이지 않는 불안감과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특히 ‘홈스테드 파업’은 AA가 관여하여 진행된 파업으로, 상당한 조직력과 행동력이 기존의 파업과는 달랐다.
1877년 대철도 파업 <출처 : 위키피디아>이전에 발생된 ‘1877년 대철도 파업(Great Railroad Strike of 1877)’이나 ‘1886년 남서부 철도 파업(Great Southwest railroad strike of 1886)’은 규모가 이보다 더 컸으나 조직적인 면에서는 한참 밀렸다.
파업을 주도하는 지도 세력이 없었고,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봉기가 더 컸다.
그에 비해 홈스테드 내 AA의 힘은 강했고, 1892년 6월 30일 경 단체교섭권이 만료되는 시점에 기간 연장을 주장하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헨리 클레이 프릭의 무리한 조건
회사 측은 경영진이자 대표인 헨리 클레이 프릭(Henry Clay Frick, 1849~1919)이 직접 나섰다.
헨리 클레이 프릭 <출처 : 위키피디아>그는 석탄회사를 직접 운영해본 경험이 있었고 명확한 업무 처리를 좋아했으나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이익 중심의 사람이었다.
1982년 2월부터 진행된 협상은 6월 말까지 이어졌다.
노조 측은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기에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회사 측은 이번 기회에 노동조합 가입자를 정리하고자 임금을 22% 정도 삭감된 안건을 제시했다.
당시 AA 측에 가입된 노동자는 전체 3,800명 중에 약 800명 정도였고 대부분 숙련자 들이었다.
노동자와 경영자의 모습을 풍자한 삽화 <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