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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9. 2021
남북전쟁과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령
미국의 노예 제도 11
계속되는 남부와 북부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못한 채 계속 커져만 갔다.
미주리 타협과 도망노예법의 강화, 캔자스-네브래스카 법과 '피의 캔자스' 사태까지, 미국 내 분열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커져가는 북부와 남부의 갈등
미주리 타협의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언젠가 터질지 모르는 불붙은 화약고처럼, 정치인들은 이 사태를 자신들의 유리한 점에 맞춰 이용할 정도였다. 결국 결말의 시간은 다가왔고 이것은 1860년 대통령 선거가 끝났을 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860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그가 당선되자, 남부의 불만은 터졌고, 다음 달 12월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 연방정부에서 분리(Secession)를 선언한 것이다.
1856년의 지도. 노예주는 회색, 자유주는 분홍색, 미국 속령은 녹색, 가운데 캔자스는 회색으로 표시 <출처 : 위키피디아>남부 연합의 탄생과 전쟁의 기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861년 3월까지, 추가로 남부의 6개의 주가 분리 독립 선언을 했다. 1월에 미시시피, 플로리다, 앨라배마, 조지아, 루이지애나의 5개 주가, 2월에는 텍사스 주였다.
어떻게든 분열을 막으려 남부와 북부의 대표가 버지니아에서 모여 회담을 가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연방을 탈퇴한 남부의 주는 1861년 2월 9일에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 모여 새로운 정부를 수립을 알렸다. 명칭은 ‘아메리카 연합국(CSA, Confederate States of America)’이었다.
일명 ‘남부연합’이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열린 남부 연합의 제퍼슨 데이비스 대통령 취임식 <출처 : 위키피디아>임시 헌법을 채택했고, 초대 대통령으로 제퍼슨 데이비스(Jefferson Finis Davis)를 지명했다. 이후 총 11개 주가 남부 연합을 구성하게 된다.
남북전쟁의 시작
두 개의 정부는 결국 전쟁의 수순을 밟게 되는데, 1861년 4월에 남부연합의 군대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섬터 요새를 공격하면서 남북전쟁이 시작됐다.
당시 남부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북부에 비교할 바가 되지 못했다. 인수 수도 거의 2배 이상 차이 났다(북부 2,100만 명, 남부 900만 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섬터 요새 폭격 <출처 : 위키피디아>다만 남부에는 ‘면화’라는 세계 최고의 수출품을 갖고 있었고 이것이 남부인들의 정부를 세울 수 있는 경제적 원동력이 되었다.
유럽(특히 영국)에서는 남부의 면화 없이는 면직물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이곳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북부의 밀이 남부의 면화를 밀어냄으로써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여기에는 사이러스 매코믹이 발명한 자동수확기의 영향으로 북부 밀의 수확량 증대가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링컨 대통령의 신념과 의지
링컨 대통령은 초반의 전쟁 패배와 열세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였다.
링컨 기념관의 링컨 대통령 동상 <출처 : 위키피디아>그는 1858년 공화당 전당대회의 상원의원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스스로 분열된 집안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나는 이 정부가 절반은 노예로, 나머지 절반은 자유민으로 살아가는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수 없음을 믿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노예제의 잘못을 깨뜨리려 했다.
그의 신념은 확고했고, 정치적 천재성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인재를 사용하는 능력이 탁월해, 정치적 앙숙인 윌리엄 H. 수어드(William H. Seward)를 국무부 장관에, 재무부 장관에는 샐먼 P. 체이스(Salmon P. Chase)를 기용했다.
재무부 장관인 샐먼 P. 체이스 <출처 : 위키피디아>링컨 대통령은 군사적 승리를 가장 최우선 순위로 목표를 삼은 다음, 전략 수립과 실행에 있어 적절한 위치의 인재 배치를 진행했다.
이들에게 인사권의 일정 권한을 부여(장군의 선발 및 행정 조직의 구성)했고 적극적인 설득력과 놀라운 인내력으로 그들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 냈다.
사실상 전쟁에서 가장 큰 효과를 가져왔다.
1863년 노예해방 선언
여기에 전쟁의 가장 큰 목적을 다시금 되살려냈다.
1862년 9월에 서명한 ‘노예해방 선언(Emancipation Proclamation)’이었다. 이것의 효력은 1863년 1월부터 발휘되었다.
흑인 의용병들이 자유를 위해 집결했다 <출처 : 위키피디아>'노예해방 선언'의 주요 내용은 남부에서 노예가 된 흑인 350만 명의 법적 지위를 자유인으로 변경한 것은 물론 남부에서 탈출하거나 남부연합의 통제에서 벗어난 노예는 영구적으로 자유를 보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적절한 시기에 나온 이 선언으로 유럽에서 바라본 전쟁의 명분이 완전히 북부로 넘어갔다.
남북전쟁의 명분은 ‘갈라진 연방의 통일’에 추가적으로 ‘노예 해방’이라는 주제가 같이 인식되었다. 북부에게 ‘연방의 통일 + 노예 해방’이라는 도덕적 명분이 추가된 것이다.
이 선언은 북부의 전쟁 명분을 명확하게 제공했고, 결과적으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북부의 그랜트 장군에게 항복하는 남부의 리 장군 <출처 : 위키피디아> 북부의 승리와 노예제도의 폐지
결국 1865년 4월, 버지니아의 아포마톡스 법원 전투(Battle of Appomattox Court House)에서 리 장군이 북부의 그랜트 장군에게 항복을 함으로써 전쟁은 끝이 났다.
북부의 승리로 연방은 다시 하나가 되었고, 노예제도는 완전히 폐지되었다.
노예해방 선언문 <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