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일까지 다닐지, 4월까지 다닐지 생각해보고 얘기 해달라고 했기에 오늘 3월 말일까지 다니겠다고 회사 관리팀에 전달했다. 3주가 남은 상황인데 마음 같아서는 남은 연차를 다 소진하고 마지막주에 출근 안 하고 싶었다.
솔직히 권고사직인데 누가 남은 기간에 회사를 꽉 채워 다니고 싶을까.. 좀 이해가 안되는건 나를 보호하겠다는 차원에서 권고사직을 다른 직원들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고
자진퇴사로 하고, 사직서에는 권고사직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매주 주간회의를 진행하는 오늘,
회의 마무리 시간에 관리팀에서 나의 퇴사일을 공표 했고 (3월 마지막날 저녁 송별회가 있다는것도 함께)
권고사직으로 나가는 사람인데 겉으로는 송별회까지 하고 나를 그렇게 내보내야 하는걸까 싶다.
점심에 다같이 간단하게 먹고 될 일인데 , 이렇게 저녁까지 풀 근무를 정시로 하고 가고싶으랴..
무엇이든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으나
이렇게까지 겉 포장을 하며 나가야하는 건 왜이러는지 이해가 안된다. 남들에게 권고사직이라고 얘기해도 나는 실은 아무렇지 않다. 시선이 중요하지 않을만큼 담담하다 나의 상태는.. 조직에서 짜여진 틀에 움직이고, 그게 맞게 행동하고, 어느순간 부터 세뇌당해서 조종당하는거 같은 이런나도 싫다.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나도 변화해가며 새롭게 지내고 싶다.
지치는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