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13일차 - 불안하지 않은 주말
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주말
주말을 기다리며 즐거웠던 적은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금요일이 되면 아, 이번 주말에는 이 일을 해놔야지, 저 일을 해놔야지.. 일에 대한 계획을 자연습럽게 세우는 것에 습관이 되어있었다.
말이 계획이지 평일에 바쁘게 일을 쳐내느라 하지 못한 기획. 보고서, 아이디어나 생각의 레퍼런스가 필요한 일들, 이것저것 써칭 하는 시간이 필요한 일들, 다음주에 미리 해두어야 할 일들 등 어떤 이유에서든 일들이 계속 끊이지 않아 주말이 되면 하루종일 방안 컴퓨터에 앉아 엑셀과 검색을 하고 있었다. 컴퓨터 앞에 앉았다 하면 혼자 오롯이 집중이 되는 환경이기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일을 한것도 문제 였었다.
그러다보니 언제부턴가 집에서 엄마와의 대화도 하지 않고
그저 컴퓨터앞에서 일만하고, 엄마가 말시키기라도 하면 바쁘다고 왜부르냐고 툭툭 답변하기 일쑤였다..
지금에서 돌아보니 왜그랬나 싶다.
한편으로는 온전히 마음편하게 주말을 보낼 수 있다는게
마음을 깃털처럼 가볍게 만들었다.
회사보다 집중이 잘되긴 했지만 언제부턴가 일을 하지 않으면 마음 한켠이 불안했다. 다 끝내지 못한것 같았고 마무리 하지 못한것 같았고 회사에서 일을 다 못하고 집에서 처리해내는 뒤쳐지는 순간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굴 위해서 이러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까지..
일을 효율성 있게 하기위해선 집중할 시간에 집중을!
생각의 자유로움과 쉬는 시간을 통해 다음 일의 능률을 높일수 있게 했어야 했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일과 나는 명확히 분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나와 같은 모습이 될것이니..
이번 계기를 통해 명확하게 분리하고 일의 효율성을 더 높이는 방법을 훈련을 통해 진행해봐야 겠다.
무튼 일을 하지 않고 오롯이 일없이 주말을 보냈다.
투데이 이즈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