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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을 담는 사람 Nov 30. 2020

겨울의 맛

바야흐로 겨울이다. 아침저녁 달라진 바람 결과 옷차림, 움츠러드는 우리의 몸짓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시장에 모과가 쌓여있다. 담요를 덮은 채로 귤 박스를 곁에 두고 손끝이 노래지도록 귤을 까먹는 계절이 왔고, 수고스럽더라도 유자를 얇게 채 썰어 청을 담고, 노랗게 익은 고구마를 구워 긴긴 이 겨울밤을 함께 보내게 될 계절이 왔다.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겨울 간식을 지나치는 실수는 범하지 않도록 가슴 깊숙이 이삼천 원은 꼭 챙겨 다닐 것!


시린 날씨만큼이나 우리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우리를 아리고 아프게 하지만, 마음까지 아프지 않도록 우리 이 계절이 주는 기쁨을 놓치지는 않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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