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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을 담는 사람 Feb 02. 2021

2월의 첫날

2월의 첫날,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공기가 차갑다. 보통의 베이킹 레시피에서는(일부 메뉴 빼고) 실온에 30분 이상 두었던 버터나 계란을 쓰라고 하지만, 겨울에는 30분을 두어도 좀처럼 베이킹을 시작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부드러운 포마드 상태의 버터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여름에는 너무 금방 흐물해져 버리고 겨울이면 여전히 딱딱하다. 베이킹을 하기에는 어려운 계절이지만, 차가운 이 계절에 따뜻한 빵과 과자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아침이면 따뜻한 커피와 함께. 버터 향을 듬뿍 머금은 스콘에 겨울딸기로 끓인 잼을 곁들인다. 곁들임은 커피든 홍차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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