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뜨고 설레었던 모든 마음들은, 즐거웠던 순간을 남긴 사진들 위로 차곡차곡 쌓아둔다.
월요일은 다시 오고 있고, 우리는 또 새롭게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또다시 들뜨고 설렐 순간들이 올 것이다.
반갑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코로나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명절의 모습이었지만 그 나름대로 소담하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 걱정은 넣어두고 맛있는 음식도 실컷 먹었다. 행복 정말 별거 없다.
벌써 한 해는 끝으로 달려가고 있고, 찬 바람이 부는 가을날도 곧 옷깃을 여밀 겨울이 되고 있음을 알려온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느끼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계획이 무너졌고, 어떤 일을 하지 못했더라도 나 자신을 잘 지켜냈다는 안도감만으로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어도 된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
작년 이맘때쯤 올 한 해를 떠올리며 들뜨고 설레었던 모든 마음들은, 즐거웠던 순간을 남긴 사진들 위로 차곡차곡 쌓아두고- 우리는 또 여느 때와 다른 없이 그 행복을 기억하며 성실하게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