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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Mar 26. 2020

5년간 비행하느라 정말 수고했어!

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게

고맙고 사랑하는 제자에게

오늘 너에게 카톡이 와서 너무 반가웠어! 저번에 연락 후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었는데...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나요? 서울엔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서 걱정이 많으시죠?.. 중략....... 정말 많은 고민을 하다가 리자인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는 찾아뵙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찾아뵙기도 어렵게 일이 이렇게 되었네요.. 중략...... 선생님 건강 정말 조심하시고요!! 오늘 하루도 파이팅입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비행 그만하기로 결정했구나...네가 얼마나 많이 고민해서 결정했는지 알기 때문에 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게! 그런데  한동안은 시원 섭섭할 거야. 매일 그만두고 싶다가도 막상 그만두면  비행이 그리워지고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ㅋ 너도 한몇 달 그럴 수 있어!

근데 넌 워낙 바쁘게 즐겁게 사는 얘라 걱정 안 해요!!


우리가 처음 만난 게 2014년도 니까 벌써  6년이 됐구나. 네가 첫 수업 들어왔을 때 아직도 기억난다!! 영어를 너무 잘하는데 이반을 왜 수강하냐고 물어봤었는데 기억나니? 그반은 외항사반이 아니라 국내 영어 반이었거든. 넌 그때 대한항공에 가고 싶어서 이수업을 신청했다고 했어. 그래서 난 너에게 넌 영어를 잘하니까 외항사를 준비하면 더  빨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했었지. 그랬더니 네가 외항사 어떤 항공사가 좋냐고 물어봤었어! 그 정도로 넌 항공사는 대한항공만 알고 있었고 외항사에게 대해선 전혀 모르는 것 같아서 에미레이트를 강력 추천했었지! 그래서 그다음 달엔 외항사 수업을 들었고 우리 반 한 명은 한 달  후  바로 홍콩 오픈에서 합격해서 우리 반 친구들 정말 동기부여 많이 받고 더 열심히 준비했었지! 그리고  네가 5개월 만에 홍콩오픈에서 합격을 했어. 너의  능력과 자질로 합격한 건데도 니엘쌤 덕분에 비행하게 돼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네가 감동이었어.


 우리 다 같이 엔제리너스에서 만나서  커피 마셨던 것도 기억난다. 지금 그곳은  없어졌지만..... 그리고 입사 전 우리 언니가 재직 중인 고등학교에 승무 직업체험 강의가 있어서 너와 함께 학생들에게 승무원 직업에 대해서 알려주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지고 그랬었는데! 그때  참 재밌었어!!

그게 벌써 6년 전이니까... 시간 진짜 빠르다... 그리고  같이 밥 먹었을 때 우리 언니가 했던 말 기억하?


내 동생은  자주 아파서 고생 많이 했으니까 건강관리 잘해요!


정말 그 말은 내가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거든! 그 정도로 우리 언니가 옆에서 내가 아픈 모습을 많이 봐서 걱정이 됐었나 봐. 그런데 역시!  네가 3년 후 재계약할 때 병가가 하루도 없다고 해서 난 정말 딴 세상 얘긴 줄 알았어! 얼마나 네가 건강관리를 잘하고 열심히 비행했는지 알 수 있었어. 존경한다!!! 그리고 입사 후 지인 티켓 가능하니까 우리 가족 여권 복사본 보내라고  신경 써줘서 너무 고마웠어... 그런데 한 번도 두바이를 못 가서 아쉽긴 하네. 너 있을 때 한번 꼭 갈려고 했는데... 그런데 너무 고맙게도 나보다 그 티켓이 더 필요한 가족이 사용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 정말 너에게 너무 고맙다... 내 친구도 정말 많이 고마워하고 있어요.그리고  이런 일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 너랑 내 친구에게 동시에 두바이에서  연락이 왔네! 그래서 친구에게도 너 소식 전했어요. 

 덕분에 친구에게 도움 줄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어.


그리고 수업 때 서프라이즈 방문을 해서 제자들에게 간담회도 해주고 너에게 고마운 일들이 너무 많아.... 그때 정말 너무너무 반가웠어!!!


너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데... 한동안 너랑 연락이 힘들었던 이유도 이알게 됐네... 그래도  이렇게 나에게 말해줘서 너무 고맙 늦었지만 많이  축하해!!!  나중에 우리 꼭 얼굴 보고 대화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정말 너무 보고 싶다.

 5년간 비행하느라 정말 정말 수고했어!
너의  비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할 수있어서 감사하고 항상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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