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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에게 용돈을 받았다.

딸을 변화시킨 "슬기로운 의사생활"

by 하니작가

뒷좌석에 타고 있는 니엘이가 나를 톡톡 친다. 그러면서 나에게 천 원을 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엄마 , 이거 용돈이에요!!


갑자기 무슨 용돈이냐고 물었다.

이제부터 저 공부 더 열심히 가르쳐주세요!
저 꿈이 생겼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보니 의사 선생님 돼서 아픈 아이들 치료해주고 싶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은 나와 니엘이가 재밌게 즐겨보는 드라마다. 매주마다 이 드라마 보는 낙에 산다. 그런데 주말에 아빠랑 다시 보면서 의사란 직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봤다고 한다. 의사란 직업은 어렸을 때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가 피를 봐야되서 싫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런 니엘이가 다시 의사가 되고싶다고 말할 정도로 이드라마는 매회마다 감동을 준다. 하지만 니엘이 꿈이 또 언제 갑자기 바뀔지 모른다. 바뀌기전에 용돈을 받았으니 최선을 다해 공부를 가르쳐 줘야 겠다.ㅋ


니엘이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수학은 아빠한테 배우고 영어는 나에게 배운다. 그런데 지금 학교를 안가서 나와 함께 매일 공부하니 좀 힘들어하는것 같아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니엘이가 이렇게 자발적으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니 너무 대견스럽다.

이 순간을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겠다.


공부를 억지로 하면 시간만 버리고 성적도 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정확한 목표가 있으면 동기부여가 돼서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다. 니엘이에게 매번 공부하는 목적을 물어봤는데 제대로 대답을 시원하게 해 준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 타고 가는 중 이렇게 감동적인 멘트를 해줄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니엘아,다음 달부터는 Oxford Reading Tree로 우리 즐겁게 놀면서 영어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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