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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May 14. 2020

매달 행복을  전해준 선물

감사함으로 가득 찬 1년 덕분에 고마웠어.

대학생이 되면 대학생만의 로망을 나도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생활은  기대만큼 재밌지 않았고 전공수업은  알아듣기 힘들었다. 친구들과 미팅을 했다. 이런 게 미팅이구나  한번 경험하는 걸로 충분했다.

 화학은 실험이 필수라서 리포트가 매주 있었다. 실험시간이 재밌어야 하는데 데 난 지루했다.

  이렇게 의미 없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내 앞에 천사가 나타났다. 같은 실험조인데 공부도 잘하고 실험 리포트 정리도 잘해서 그 친구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과 수석이었다. 이렇게 이 친구와  난 단짝이 됐다. 친구는 울산에서 올라와서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었다. 덕분에 학교 기숙사도 구경하고 공강 때는 기숙사에 가서 쉬다가 오기도 했다. 친구 덕에 1학기는 잘 마무리했지만 계속 이공부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자퇴하고 반수를 할까도 고민했었다. 그때 친구에게 고민을 얘기하니  지금은 적응이 안돼서 힘들 수 있으니 1년은 다녀보는 게 좋을 거 같다며 많이 다독여줬다. 


이제 여름방학이다. 친구는 다시 울산에 내려간다고 했다. 그래서 서로의 집전화와 주소를 교환했다. 이때는 삐삐밖에 없었다. 손편지 쓰고 집으로 전화했던 그때가 생각난다. 참 좋았는데...

집에 우편이 왔다. 받는 이가 나로 돼있었다.  보내는 이는 '좋은 생각' 옆에  내 친구 이름이 좋은 님으로 적혀있었다.

 좋은 생각? 이건 뭐지?


친구가 내 생일 선물로 '좋은 생각'보내줬다. 내가 많이 방황하고 힘들어하니까 좋은 생각 읽으면서  기운 내라고 선물해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생일 많이 축하한다며 나를 감동시켰다.  


 이렇게 난 처음으로 좋은 생각을  만났다.

이 책을 1년간  읽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알게 되고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도  조금씩 배우게  됐다.

 매달 좋은 생각을 받으면 행복했고  친구가 생각났다.

 친구 덕분에 감사함으로 가득 찬 1년이었다. 나도 친구 생일날  좋은 생각 정기구독권을 선물했다. 이 책은 생일 하루만을 축하해주는 게 아니라 1년간 기억하고 축하해줄 수 있어서 정말 기억에 남는 선물이다.  


오늘 갑작스레 '좋은 생각'을 선물 받았다.
4월인가 좋은 생각에 글을 보내서 선물로 보내주신 것 같다.

오랜만에 좋은 생각을 이렇게 우편으로 받으니 그때가 생각난다. 처음 받아봤을 때의 그 설렘이...

그때도 6월호였는데 이번에도 6월호다.

이번엔 좋은 생각이  나에게 보내준 생일선물인가 보다.

감사함으로 가득 찬 6월을 보낼 거 같다. 감사합니다.



이미지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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