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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May 15. 2020

7년 동안 한결같은 소중한 인연

참 감사한 하루다.

스승의 날이다. 방콕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는 제자에게 카톡이 왔다. 명절이나 생일 또는 스승의 날을  7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락하는 제자다.  

제자는 2013년 9월에  수업을 들었다.

여학생들과 그룹수업을 처음으로 수강한 남제자이다.   외국에서 대학 졸업 후 집이 지방이라서 바로 서울에 와서 승무원 면접  준비를 했다.  첫인상이 참  좋았다. 정말 예의 바르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다수의 여제자들과 함께 했지만  전혀 어색해하지 않았고 주도적으로 스터디를 만들어서  열심히 공부했다.


 그 당시에는 에미레이트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쉽게 디스커션에서 안됐지만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때 마침  대한항공 남승무원 채용이었는데  최종면접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최종까지 가서 안되면 제자들은 흔히 '멘탈 붕괴 '라고 하는데 본인이 가장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기대 많이 하셨을 텐데 좋은 소식으로 연락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찾아왔다. 솔직히 9년간 면접 코칭을 하면서 이렇게 찾아온 경우는 이 제자는  유일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타인을 항상 먼저  배려하는 제자에게 배울 점이 참 많다.

감사하게도 또 외항사 채용이 열렸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채용이었는데  나이 제한에 걸렸다.  

한 살 정도밖에  차이 안 나니까 무조건 지원하자고 했다. '기회를 주면 가서 보면 되고 아니면 어쩔 수없고 '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며칠 후  나이 제한 없이 채용한다고 다시 공지가 나왔다.


 정말 신이 주신 기회였다.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이때 제자가 합격했다. 그래서 지금 그 항공사에서 부사무장으로  6년째 비행하고 있다.  


지금 제자는 새로운 도전 중에 있다.  목표가 확실하고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도전도 성공할 거라 믿는다.

 정말 고맙고 건강 잘 챙겨요!!
항상 응원할게!!


지금 코로나 때문에  제자는 비행을 못하고 있다. 상황이  조만간 좋아져서  한국에서 곧  수 있길 기대한다.



이미지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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