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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6. 2020
내 나이도 두 자리 수예요!!
열까지 세는 게 이렇게 어렵다니...
내 딸이 10대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 제목에서부터 관심을 끌었다. 갈수록 이해하기 힘든 아이의 뇌가 정말 궁금했다.
무슨 일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때 니엘 아빠가 딸에게 뭔가를 물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지금 알기는 어려울 거 같다고 했더니 니엘이가 나를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엄마, 내 나이도 이제 두 자리 수예요!!
이제 그런 건 알아요!! 나도 이제 엄마처럼 나이가 두 자리라고요!!
처음엔 무슨 소린지 이해를 못했다.
순간 우리 부부는 얼음이 됐다. 우리가 어리다고만 생각한 아이는 벌써 나이가 두 자리고 웬만한 건 다 안다는 식으로 얘길 했다. 우리 세대와 다르다고는 하지만 내가 따라갈 수 도 없을 정도로 빠르다.
니엘아 , 엄만 너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머리엔 어떤 생각들로 가득 차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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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비웃거나, 비판적으로 말하거나, 못마땅해하거나, 무시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대신 아이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고민거리가 있기 마련이고 그중에는 당신이 도울 수 있는 고민이 있다."
나도 아이의 머릿속에 들어가고 싶은데 시시각각 변하는 딸의 마음을 읽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말이 부정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더 조심해야겠다.
이 책으로 효과를 보려면 한 가지 규칙을 기억하라
"먼저 열까지 세는 습관을 들이자. 이것은 그저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라는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보이스카우트의 모토인 준비 하라이다.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에 모두 준비를 해두면 그다음에는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선택할 때 훌륭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당신이 먼저 나서서 주도권을 잡자. 자녀의 뇌가 스스로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10대 자녀들을 대신해서 생각해주려고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충고는 자녀와 늘 밀접한 관계를 유지라 하라는 것이다."
쉬워 보이지만 열까지 세는 게 정말 힘들다... 요새 코로나로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신경 쓸 일이 정말 많다. 이미 얘기한걸 계속 반복하다 보면 나의 인내심에 가끔 한계를 느낀다. 노력하자.. 눈감고 열까지 세보자..
그럼 아이들의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당신의 아이는 변화하고 있고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하려 애쓰고 있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무모함, 무례함, 우둔함은 아이의 잘못이 전혀 아니다. 부모라면 이사실을 매일매일 , 아니 매시간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면이 뇌에 끼치는 절대적인 영향력 부분을 집중적으로 봤다. 지금 학교를 안 가서 그런지 아이가 자꾸 늦게 자려고 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다 보니 일상 패턴이 많이 깨진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야 아이한테 효율적인지 많이 궁금했다.
"청소년들은 뇌에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엄청나게 많은 것을 막대한 속도로 배우고 있기 때문에 부모나 어린 형제들보다 잠을 많이 자야 한다. 잠은 우리 경험을 회상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그날 배웠던 것을 모두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기억과 학습내용은 잠을 자는 동안에 응고화 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잠은 건강에 필수적인 것이다. 잠은 10대들이 절 잘 먹는데도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9시간 15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다."
잠은 그저 시간 낭비가 아니다.
교수 사사키 유카
아이가 효율적으로 공부하길 원한다면 잠자는 시간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잠을 푹 자지 못하면 10대들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행, 우울증, 비만,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온갖 안 좋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청량음료, 튀긴 음식, 단 음식, 카페인 등을 섭취하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고 한다."
부족한 수면으로 인한 변화 그럼 잠자리에 들기 전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할까?
ㅡ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장치 쓰기 않기
ㅡ매일 밤 같은 시간에 같은 활동
ㅡ방과 후 해야 할 일 목록을 작성
ㅡ침대는 오직 잠을 위한 공간
ㅡ절대 언쟁하지 않기
ㅡ그날의 언쟁은 해가 지기 전에 끝내라.
스마트폰과 틱톡
지금 니엘이의 관심사는 틱톡이다.
1분 정도의 영상을 매일 업로딩 하는 니엘이의 편집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다.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는 걸 하지 못하게 할 수 없으니 시간을 정해서 하루에 한 개의 영상 업로드하는 걸로 약속했다.
여기서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녀들이 온라인에서 하는 행동에 익숙해져야 하고 자녀들을 가장 유혹하는 사이트가 어디이고 언제 쉽게 유혹에 빠져드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디지털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페이스북의 이사 스튜어드 크랩은 이렇게 말했다.
개구리를 찬물에 넣어 천천히 가열하면
개구리는 자기가 익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결국 삶겨서 죽습니다.
크랩은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은 업무성과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니엘이가 틱톡에 영상을 남기면 가장 먼저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면서 아이에게 관심을 보인다. 가끔 니엘이가 '좋아요' 수에 집착을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럴 때면 꾸준히 영상을 업로딩 하면 수가 많아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준다. 뭐든지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10대 자녀를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부분
ㅡ10대 자녀가 일으키는 작은 사고들을 참아 내고 그 실수에 대해 차분하게 대화하기
ㅡ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해도 충격받지 말자. 내가 알고 있는 이유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얘기해주자.
ㅡ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는 10대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다.
노력하자!! 그런 엄마가 되도록
명심하자!! 아이가 10대라는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