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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May 27. 2020

진짜? 맞아요? 아닌거 같은데?

딸에게 더 잘해주고 싶구나.

이책을 얼마나 읽어야 익숙해 질수 있을까....
매번 시험이고 실전이다..이 책을 읽고 있을 때는 분명히  '잘 할수 있다' 라고 생각했지만 실전은 정말 쉽지않다.
아이를 잘 공감하고 신뢰해야 하는데 가끔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의심한다...

진짜??아닌거 같은데?맞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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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공감대화를 할 수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엄마의 말하기 연습을 읽었다.

이 책에서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부분이 거이 다 나인것 같아서 아이에게 미안했다.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면 안되는데 그런 상황이 되면 생각이 걸러지지 않고 표현하게된다. ' 나 정말 왜이러는 걸까...'

이미 말을 하고 난후 매번 후회 한다.

그런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평화로운 대화를 하기위해서는 이런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먼저 구체적인 관찰
관찰에 대한 느낌을 표현
그느낌을 가져오는 욕구를 파악
자신의 욕구를 상대방에게 요청하는 연습

좀 더 진실에 가까운 대화를 하기위해서는 그대로 보는 능력이자 들은 그대로 반영하는 능력 즉 관찰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내가 느끼는 감정을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매우 중요한 알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연습은 매일 매순간 필요하다.
매번 감정이 앞서다보니 객관적인 상황을 전혀 관찰하지 않고 바로 말을 하다보니 아이에게 상처를 주나보다..


니엘이와 영어공부를 하는데 뜬금없이 "염색하면 어때요?"

라고 물어봐서 '얘 또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요새 틱톡을 많이 하면서 꾸미는 것에 자꾸 관심을 가지는 것 같고 가끔 나보고 염색해서 좋겠다는 말을 해서 엄마는 하고 싶어서하는게 아니라 흰머리를 감추기 위해서 하는거라고 몇번 애길 했다.  그것도 지금 공부 중인데 쓸데없는 질문을 해서 화가 났다.
그래서 바로" 왜 자꾸 염색을 애기하는거냐" 너가  틱톡을 많이 해서 그런거 같으니 이제 하지 말라고 했더니 니엘이가 이렇게 말한다.

"엄마!! 내가 염색하고 싶다고 한게 아니라 염색하면 어떤지 물어본거잖아요!!"

그러고보니 내가 그냥 화가 나서 아이가 질문한 것 이상으로 생각을 했고 아이를 판단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이렇게 실수하는 나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

"니엘아!!염색하면 머리가 따가워서 엄만 하기 싫은데 흰머리 가릴려고 하는거야!!니엘이가 염색한 이쁜 언니들 많이 봐서 하고 싶은가 보네!!니엘이가 중학생이 되면 그땐 엄마랑 같아 가서 염색 이쁘게 하자!!대신 지금은 영어공부에 집중하면 좋을것 같아요 !!! "

이렇게 애길 했으면 됐는데 왜 이렇게 매번 말하고 실수를 한걸 후회하는지... 이런 종류의 책은 여러번 읽었고 매번 다짐 했는데 딱 그 순간뿐인가 보다....
참 생각이 많아진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부모가 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되겠다는 다짐이 아닐까요.


이말이 나에게 조금은 위로가 된다.
그리고 감정이 잘 통제가 안될때 나에게 이렇게 말을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


화가 날 때 말해주세요
==> 내가 원하는 게 잘되지 않아서 불편하구나
미안해질 때 말해주세요
==> 내가 우리 아이에게 더 잘해주고 싶구나.

늘 니엘이가 피아노 학원을 갔다가 3시반이면 오는데 이때 쯤 전화가 와서 레슨이 좀 늦게 끝나서 4시쯤 집에 온다고 했다. 통화를 하면서 '거짓말을 하는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알았다고 하고 끊었다.

니엘이가 와서 오늘은 왜 늦게 레슨이 끝났는지 물었다. 친구들이랑 놀고 싶었을 텐데 니엘이만 이렇게 늦게까지 피아노를 친건지 다시 물어보니 그제서야 원래 레슨30분에 끝났는데 더 놀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다며 물어보고  싶었는데 요새 매번 놀아서 이번엔 엄마가 허락해주지 않을거 같아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하면서 울었다.

그래서 책에서 배운대로 잘 실천했다.
"니엘이가 요새 방학이라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서 그랬구나.. 얼마나 놀고 싶었으면 거짓말을 했을까..그래도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그리고 거짓말은 누구나 할수 있어 하지만 니엘이도 엄마랑 통화하고 놀면서도 기분이 편하지 않았을거고 엄만 니엘이 걱정을 많이 했거든.

다음부터는 솔직하게 용기내서 애기해주면 좋겠어."

이렇게 애기하니 나에게 안겨 다시는 안그런다며 대성통곡을 하는데 내가 더 미안했다. 그리고 니엘이가 이해해줘서 고맙다며 감사노트에 적었다.

울니엘!!I you mean a lot to me!!♡

아직도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인거 같다.
이책을 통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말하기 전에 상황을 관찰하고 감정이 어떤지 한번 살펴보고 대화하는 그런 엄마가 되도록 매순간 노력해야겠다.


이미지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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