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생일이 같은 딸
엄마, 내일 아빠 생일인데... 아빠 혼자 있어서 외로울 거 같아. 나랑 생일이 같아서 케이크도 매번 내가 원하는 걸로 사고 내가 닭다리 좋아해서 나에게 다 주고 그랬는데 갑자기 그게 고마워지네. 아빠 보고 싶은데 여기 오라고 하면 안 돼? 아빠 지금 너무 바쁜 거 아는데. 근데 왜 이렇게 바쁜 거야? 지금도 지방 출장 간 거지? 아빠 피곤할 텐데 쉬어야 하는데 어떡하지! 걱정된단 말이야. 아빠 보고 싶어!
" 엄마, 아빠 피곤해서 벌써 자는 거 같아.
진짜 아빠 잘못되면 어떡하냐고.
아빠 보고 싶어!
" 엄마, 난 아빠랑 생일이 같아서 정말 좋았는데 만약에 아빠가 죽으면 생일 때마다 아빠 생각나서 너무 슬플 거 같아. 아빠가 내 옆에 평생 있을 수는 없는 거잖아. 왜 나를 이날 낳았냐고! 하루라도 늦게 낳던가 빨리 낳지!
니엘아! 우리 여기서 한번 멋지게 잘 살아보자! 아빠 니엘이 보러 곧 올 거니까 그때까지 우리 힘차게 파이팅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