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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Mar 01. 2020

하니 작가로 불린 한 달

미친 짓의 긍정효과

한 달 브런치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난 후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그냥 고민만 하고 있던 중  한 달 브런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다. 나는  생각을 많이 하면 머리가 아파서 그냥 일을 질러놓고 보는 편이다. 이번에도 이렇게 경 설정을 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는 했지만 그만큼 내 한계에 도전한 느낌이 들었다.


한 달 동안 3번이나 다음 직장인 메인과 브런치 추천에 르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내 글을 읽어주셨다.  그냥 나를 위해 나만을 위한 글을 쓰다가 누군가가 내 글을 읽게 되면서 좀 더 신경 쓰게 되고 고민하게 되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다 보니 고마운 분들이 가장 먼저 생각나서 글을 써내려 갔는데 그 글들이 전부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한 달 브런치를 하면서 좋았던 점


추억여행

비행 이야기와 면접 관련 글을 쓰다 보니 비행했을 때 기억이 참 많이 났다. 많이 잊고 지냈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조이닝 했을 때부터 첫 비행에서 실수한 일 그리고 한국 비행을 못 가게 된 일을 썼고  최근에  지금 코로나 19로 많이 힘든 상황이라 사스 때 비행했던 일도 떠올라서 글을 썼다. 브런치는 언제든지 꺼내서 볼 수있는 내 추억의 저장소가 되었다. 그래서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긴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구독자수

한 달 동안 29편의 글을 작성하는 동안 구독자 수가 90명이 됐다. 내 글을 이렇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날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일기를  참 오랫동안 썼고 지금도  물론 꾸준히 쓰고 있다. 일기는 거침없이 쓴다. 감정을 다 담아서 나만 읽을 수 읽는 글씨체와 암호를 이용해서 쓴다.  일기는 '그냥 내 거' 라는 의미라면 브런치는 내가 쓴 글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내 글에 조금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쓸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첫 시작 후 일주일 때보다 지금은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글 소재가 생각나면 작가의 서랍에 바로  작성해서 저장해 두니 글을 쓰는 시간이 훨씬 줄었다.


조회수

2월 한 달간 내 글을 읽어주신 분이 334237명이다.

상상도 못 했던 숫자라서 너무 놀랐다. 다음 직장인에 공유가 돼서 정말 많은 분들이 보셔서 포탈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 큰 숫자라서 한동안 자꾸 조회수를 확인하는 것 같아서 알람을 꺼두고 있다.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지 3월에 마음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글 랭킹

1위는 압도적으로 울 어머님에 관한 글이다.

그리고 두 번째가 남동생에  관한 글이고 그 다음이 항공사 선배에 관한 글이다. 조회수가 1000 이상인 글은 지금까지 7편이다. 여전히 쓴 글을 썼다 지웠다 수도 없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노력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울 어머니에 관한 글을 정말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셔서 어머니께 브런치에 쓴 글을 보냈다.  

울 어머니께 톡을 받자마자 눈물이 흘렀다.

우리 가족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해서 마음이 먹먹해졌다. 어머님의 삶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도 이렇게 까지 우리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어머님... 매번 이렇게 미안해하시는 어머님.....

우린 서로에게 미안한 것도 많고 고마운 것도 많아서

더 사랑하나 보다.... 이렇게 어머님에 관한 글을 남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 글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셨고 따뜻한 댓글이 많아서  이번 달 가장 사랑하는 글이됐다.

이번에도 울 어머니 덕을 봤다.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의 힘


한 달 브런치 멤버 5명과 함께 하면서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 백을 주고 댓글도 남기면서  유대감이 생겨서 힘이 많이 됐다. 특히 리더인 준명 님과 필맨님이 정신적으로 힘든 나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셨다. 이분들 정말 강한 멘탈소유자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3월도 한 달 브런치의  도움을 받아야 할거 같다. 코러나 19 때문에 이번에 못 만나서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꼭 한번 다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쓰는 시간

아직도 여전히 많이 걸린다. 하지만 조금은 방법을 터득해서 그런지 시간이 조금씩은 줄어들고 있다. 정말 처음시작한 일주일간은 12시간을 브런치 글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내가  미친 짓이라고까지 을까.... 그런데 정말 미친 짓 할만하다. 미친 짓 덕분에 한 달간 하니 작가로 살 수 있었고 이제는  그 작가라는 이름을 놓고 싶지 않아서 계속 브런치에 글을 써야 할 거 같다. 하니 작가로 3월도 열심히 글을 매일 써보려고 한다.

정말 나에게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던 감사한 한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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