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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요리 Aug 19. 2020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제로 웨이스트의 삶을 향한 시작 

사람을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많은 것들이 우리가 사는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 내가 귀찮으니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향이 좋고 유명하고 심지어 패키징이 예쁘기 때문에 화학성분이 잔뜩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을 한다. 텀블러를 가지고 다녀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실천도 해 보았지만 세척이 귀찮기도 하고 또 가끔 작은 가방을 들고 나가는 경우 보관이 어려워 금방 포기했다. 

늘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만 했지, 막상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모두가 그렇듯, 내가 한다고 뭐 달라지겠어? 라는 생각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코로나로 온 지구가 뒤숭숭한 와중에 겪은 올 여름 장마는 지금부터 "나라도" 뭔가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은 지금과 같지 않겠다는 생각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런 저런 생각만 하며 두려워 하던  중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라는 책을 읽고 나부터 몇 가지,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것들을 실천해 보기로 결심했다. 


1.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외출할때는 텀블러를 이용하고, 장바구니를 상시 휴대한다. 

+집에서 배달시켜먹던 생수는 정수기로의 대체를 고민 중이다. (코웨이나 SK 매직같은 곳에서 렌탈을 할지, 브리타 정수기를 구입할지는 아직 고민 중..)


2. 가급적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 

칫솔 한개를 버렸을 때, 그 칫솔이 썪는데 50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들로 인해 매일 신용카드 1개 분량의 플라스틱을 먹게 된다고 한다. 아직 화장품이나 다른 잡화들은 어떤 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할지 공부가 더 필요한 듯하나, 마침 칫솔을 사야할 때가 되어 조르단 칫솔을 구입해 보았다.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었고, 패키지도 재활용품으로 만든 제품이다. 올리브영에서 쉽게 구입 가능하다.

3. 분리수거는 "더욱" 꼼꼼하게 한다. 

우리나라는 정말 분리수거를 잘 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살 때 플라스틱이고 뭐고 다 한번에 버렸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라떼는 말야) 지금까지는 플라스틱을 버릴 때 겉면에 있는 라벨지는 제거하고 버리고 있었는데, 뚜껑과 고리도 제거하고 버려야 한다고 한다. (아래 내가 참고한 기사를 첨부한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670451&memberNo=11880830&vType=VERTICAL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지향하는 분들이 왜 비건라이프를 지향하는지도 이 책을 읽고 이해를 하게 되었다. 

지구에 존재하는 척추동물이 30%, 이 중 사람이 먹기위해 기르는 가축이 67%라고 한다. 

가축들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력한 메탄가스를 내뿜어 지구를 오염시킨다고 한다. 

이런 가축을 기르는데 들어가는 물의 양도 어마어마하고, 분뇨 또한 지구의 토양을 오염시키는 주범,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100% 비건은 아니더라도 인간이 먹기위한 가축을 기르는 일이 점점 줄어야 하는게 맞는 거 같다. 일주일에 3일은 고기없는 식단을 먹는 식으로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볼 수 있겠다. 


나는 아직 비기너이고 내 스스로의 욕심때문에 포기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고기를 먹는 일도 그 중 하나...) 당장 거창하게 비건이 되겠다던지, 일회용품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일은 아마 힘들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마음먹으면 시작할 수 있는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행동들, 사소한 것들을 먼저 실천해 보고 책에 나온 7R (Rethink, Reuse, Reduce, Refuse, Repurpose, Recycle, Rot)을 잊지 않고 하나씩 실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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