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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파워 Feb 14. 2024

첫 30km 제대로 달려본 소감

퇴사 후 사하라 사막 마라톤 도전 | D-58

'생각보다 할만한데?'


이번주에 처음으로 각 잡고 30K를 달려봤다.

월드컵 경기장역 쪽 하늘공원에서 처음 달려봤는데, 뛰기 정말 좋은 장소더라… 강추!

풍경이 너무 이뻤다.


30K 뛰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 반 정도(쉬는 시간 포함). 페이스는 6분 50초~7분?

30K 달린 소감은 한마디로 ‘생각보다 할만한데?’ 였다.

물론 천천히 달리기는 했지만, 30km를 뛰고 나서 체력이 절반도 안닳은 느낌이 들어서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좀만 더 노력하면 곧 가게 될 사하라 사막에서 묻히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

퀴즈. 1800칼로리 뺐는데 왜 살은 안빠질까요~

확실히 체력이 늘고 있다는 게 체감되는 하루였다.

불과 이개월 전만해도 8km 뛰는 것도 너무 힘들었던 것 같은데!

그저 신기하다.


사막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면서 내 인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경험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넓어지는 느낌.


원래 나는 유산소를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헬스장에 가면 근력운동 2시간만 딱 하고 나오는 그런 사람 중 한 명.ㅎㅎ

유산소는 길어봤자 10분 정도 할까말까였는데.

그런 유산소를 싫어하던 내가, 어느새 장거리 마라톤에 익숙해지고 있고.

점점 유산소 매력에 빠지고 있고.

이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한 트레일러닝 세계에도 입문하게 됐고.

100K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 1등하신 분들도 우연히 만나고.

사막 마라톤 다녀오신 멋진 선배님들과도 인연이 닿게 되고.

등등.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확장되는 걸 느꼈다.


'인생은 어떻게 될지 진짜 모르는 거구나' 를 또 한번 느꼈다. 동시에 든 생각은,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이 언젠가 달라질 수 있고 또 정답이 아닐 수 있으므로, 다양한 인생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항상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앞날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더 재밌는 것 같다!


이제 진짜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신 바짝 차리고 필요한 장비들 잘 챙기고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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