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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파워 Jul 19. 2022

갑자기 떠난 미국 여행 – 3편

보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가능성이 열린다.

보니까 알게 되고, 알게 되니 그때부터 가능성이 열리더라고요.
그때의 경험이 엄청난 자극이 됐죠.
모르면 상상도 할 수 없어요.

- 책 '마케터의 일(장인성 지음)' 에서.     


어제 오전에 ‘마케터의 일’이라는 책을 읽다가 한눈에 들어온 글귀들이 있었다. (위 내용)


미국에서 내가 새롭게 느꼈던 지점 중 하나는

‘시야를 넓히려면, 넓은 환경에 가야한다’, 혹은 ‘상상하려면 기존에 상상할 수 없던 환경에 가야한다.’ 였다.

그게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곳, 혹은 기존에 상상할 수 없었던 어딘가라면 다 괜찮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1. 왜 나는 내가 한국에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과거를 돌아보니

그동안 한국에서, 내 일터에서, 내 집에서 (=상상 가능한 범주 안에서) 익숙한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저 건너편에 있는 곳에 대한 내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일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해외, 특히 비자 발급이 어렵다는 미국에서는 취직을 할 생각을 상상 못했다는 사실이 분했다.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 게 아니라, 그냥 상상을 못했다.       


그래서 앞으로 미국에서 취직을 하겠어! 의 결론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하지 못한 과거를 반성하고 시야를 넓히고자 결심을 하게 된 것이 결론이다.      


2. 삶을 바라보는 나의 시야가 좁았음을 깨달았다.

미국 가기 전에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이 일반적인 삶이라 생각했다. 다들 그 쪽으로 걸어가니까.

30살이 되다보니, 서서히 주변에서 결혼도 하고, 직장이 안정화되고. 육아를 시작하고. 이런 모습들을 많이 보다보니 내 눈 앞에 보여진 삶들이 표준 혹은 평균적인 삶이라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이 삶의 궤적에 올라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익숙한 삶의 패턴이었다.     


그런데, 미국에 갔을 때 정말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삶들과 마주했다.

평생 매일 사이클로 씩씩하게 여행을 다니는 솔로 할아버지

결혼을 했지만 그 안에 갇히지 않고 혼자 여행을 자주 다니며 자유롭게 사는 스웨덴 친구

누구나 이름 들으면 알만한 IT기업들을 다니는 무수한 사람들

디즈니랜드에 공연하러 온 트럼펫 대학연합동아리 사람들

디즈니랜드에 혼자 여행와서 공연을 보며 박수를 누구보다 힘차게 치시는 낭만적인 할머니 (그 장면이 너무 보기 좋아서 직접 할머니께 말도 걸어봤다.)

광고 대행사에 다니다가 바이크 샵을 차린 사장님 (자전거 반납하다가 서서 1시간 대화를 나누는데 수다 떠는 게 너무 재밌었다!)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고 아마존 인턴십을 하러 샌프란시스코에 온 19살 청년

그 외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평생 여행 다니신 사이클 고수 할아버지. 자전거 체인 고쳐주셔서 버블티 한잔 쐈다! 미소가 참 인자하셨다.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수많은 삶의 패턴을 마주하고 나니, 어느 순간 내가 머릿속에 지니고 있던 정형화된 패턴이 깨지는 느낌이었다. 머릿속 편견을 깨기로 했다.

내가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이 내 상상력을 가로막고 시야를 좁히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위의 경험들을 통해 내가 깨달은 한 가지를 다시 정리하면,

보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가능성이 열린다.’ 점이다.


모르면 상상이 어렵다는 . 그렇기에 다양한 것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이번 미국여행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내 우물을 벗어난, 낯설고 넓은 환경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니기로 결심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jyjy01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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