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85 퇴사 후 사하라 사막 마라톤 도전기
이번 주 훈련은 아침에 10키로씩 뛰는 거다. 그냥 내가 정했다.
이제 막 자가 훈련에 돌입한거라 훈련 방법이 막막하긴 한데,
일단 당장의 체력을 조금씩 끌어올려야 하므로 이번주는 아침마다 10키로씩 뛰어보기로 했다.
한동안 회사 야근이 잦아,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8시 넘어서 겨우 일어나는게 습관이 되었었다.
이제 다시 원래의 아침형 인간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무조건 12시 전에 자고, 아침에 6시에 일어나는 걸 목표로 해볼거다.
오늘부터 6시에 일어나고자 했으나 눈뜨니 7시였다.
그래, 평소보다 한시간 이상 일찍 일어났으니 처음 치곤 선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명 귀여운 자기합리화라고나 할까.)
아침에 10키로를 뛰고 출근하려면 여유롭게 한시간 반정도 잡고 뛰어야하므로 7시에 눈뜨자마자 헬스장으로 달려갔다. (작정하고 뛰면 10키로 1시간 안에 뛸 수 있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마라톤을 나가지 않는 이상, 아침에 혼자 10키로를 뛰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3키로쯤 뛰었을까. 조금씩 힘들어졌다. 그래도, 오늘부터 10키로 뛰기로 약속했으니 뛰어야지.
오늘은 1시간 12분 만에 10키로 달성 완료.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랜덤으로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데, 한번은 싸이 ‘예술이야’ 라는 노래가 랜덤으로 흘러나왔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언젠가 싸이와 무대에서 콜라보 공연을 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나는 MBTI ‘N이’ 확실하다^^).
그러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상상만 해도 재밌고 기대된다.
언젠가 싸이가 나를 찾든, 내가 싸이를 찾든 한번 콜라보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싸이와 내가 합작하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에너지로 가득찬 무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상상은 자유! 하지만 난 진심이다!)
도통 왜 갑자기 싸이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된다면, 그렇지만 그 맥락이 궁금하다면 이전 편을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내 인생 장기 목표에 관한 이야기다.
https://brunch.co.kr/@jyjy0125/35
암튼 오늘 첫 10키로 도전 성공! 내일은 6시 반 전에 일어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