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9 퇴사 후 사하라 사막 마라톤 도전
사하라 사막 마라톤 참가비 512만원 결제를 마치고, 입력해야하는 정보까지 모두 마쳤다.
아직 컨펌 승인이 안난 상태라, 주최 측에 컨펌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영어로 메일 쓸일이 전혀 없었는데,
외국계 회사 다니면서 비즈니스 메일 보내는 것에 익숙해진 내 모습에 괜히 뿌듯한 미소가 지어졌다.
1년 전 회사 입사 직후 처음 비즈니스 메일 보낼 때 문법이나 어휘가 틀리까봐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훨씬 편하게 메일을 쓰는 내 모습이 느껴지니 ‘1년 전 보다 내가 많이 성장했구나. ‘하고 느꼈다!
사막 마라톤을 검색하며 이전 경험자들이 쓴 글들을 읽다가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었다. 영어공부를 꼭 하라는 말. 마라톤 참가자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그 전까지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마라톤 신청 컨펌이 승인되고, 10월 말에 퇴사하면 정말 이 대회를 위해 온 집중을 다해야할 것 같다.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고, 하고 싶은 프로젝트도 많다. 특히 사막 마라톤 경험이 있는 선배님들(?)을 수소문해서 직접 만나 조언을 듣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마라톤 이후 어떻게 살고 계신지도 궁금하고. 모든 경험은 무조건 직접 경험한 사람들한테 듣는게 최고인 것 같다.
또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하고 싶은 프로젝트로는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모금액 100% 기부를 전제로 하는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고,
다른 하나는 기업들에게 장비 협찬을 제안서를 보내서 협찬을 받는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재밌을 것 같아서, 두번째는 그냥 참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있고 영향력있을 것 같아서 이다.
이왕 도전하는 거 하고 싶은 거 다 해봐야겠다!
(참가비 512만원은 내 사비로 질렀다...ㅎ 잔고 바닥나는 중)
사실 이번달까지는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본격적으로 시작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회사 다니랴, 파트타임 조율하랴, 주변에 이야기하랴, 마라톤 알아보랴 등등 많은 할일이 동시에 겹치면서 약간 지쳐있는 것 같기도 하다.
퇴사 직후 파트타임 시작 전까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확보했는데,
이 때 리프레시도 하고 시야도 넓힐 겸 싱가폴을 일주일동안 다녀올 생각이다.
1년 전부터 APAC 허브인 싱가폴을 계속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이 좋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폴에 가면 다양한 피트니스 이벤트도 참여해보고 거기서 새로운 친구들도 만들 예정이다.
(나 = 친구 만들기 장인)
이제 10월도 중순이 지나고 있고, 곧 다가올 11월을 잘 준비해봐야겠다.
물은 엎질러졌고, 차근차근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