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 운동이 당신의 인생에 도움될 진짜 여섯 가지 이유. 뻔한 이유 아님
'근력 운동이 신체 건강에 좋다.'와 같은 중요하지만 뻔한 이야기는 이번 글에서는 패스할 예정이다.
'치매 예방이 된다, 심혈관 예방을 할 수 있다' 와 같은 신체 건강에 좋다는 이유는 잠시 접어두고 이 글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일상에서 와닿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혹시 신체 건강과 관련된 정보가 필요한거라면 이미 다양한 채널에 자세히 나와있으므로 이 글을 읽기 보다 유튜브나 구글링을 통해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근력운동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여자가 근력운동을 꼭 해야하는 이유 여섯 가지를 하나씩 풀어보도록 한다.
첫째, 여자가 근력운동을 시작해야하는 중요한 이유로 '다이어트 강박증'을 줄일 수 있다.
근력 운동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내가 뭘 먹든지 얼마나 먹든지 다이어트로 주변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분위기가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이전엔 누군가 쉽게 던진 다이어트 관련 농담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사실 본인에게만 농담이고 당사자는 굉장히 불쾌하고 신경쓰이기 쉽다. 다이어트 안하냐, 그런 음식 먹으면 살찐다 등의 농담을 던지고 "야 장난인데 왜 이렇게 예민해" 라고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생각보다 많다.
(궁금증: 왜 그런 농담을 할까? 핵노잼인데...암튼.)
근력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누가 그런 장난을 칠 때 "나 벌크업 중인데?", 혹은 "너나 잘해" 라는 식으로 가볍게 상황을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시덥잖은 농담을 하는 그 사람보다 내가 더 근력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쉽게 뭐라하지 못하기도 한다.
실제로 내가 그 경험을 했기에 이에 확신한다.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에게 다이어트 관련 시덥잖은 농담을 자주하는 친구가 있었다. 다른 사람은 재밌게 넘겼을지 몰라도 솔직히 나는 재미도 없고 무안한 경우가 99% 였던것 같다. 그 친구와 그 분위기를 배려한답시고 그냥 허허 넘기곤 했는데, 항상 집에 와서 ‘아 한 마디 할걸.‘ 하며 속상한 마음을 삼키기도 했었다.
근데 내가 근력운동을 시작하고, 근력운동 재미에 빠져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까지 따고 나니 그 친구는 더이상 나를 만나도 그런 드립을 전혀 안치는 모습을 보았다. 설령 그런 드립을 쳐도 내가 맞받아칠 여유가 생기기도 했지만, 본인보다 내가 운동과 신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도 근력운동을 시작하기 전보다 나의 몸에 대해 더 잘알고 다이어트 지식도 빠삭해졌기에 다이어트에 대한 불안감과 강박증을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었다.
그리고 또 좋은 소식은 맛있는 걸 먹을 때 죄책감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들이 넘치는 세상이다. 맛있는 음식을 참으며 다이이트를 하다가 식욕이 와르르 터지느니, 좋아하는 음식 먹으면서 근력 운동 열심히 하는게 장기적으로 이득이다.
또 하나의 재밌는 사실은 근력운동을 하다보면 의도치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식습관이 몸에 이로운 쪽으로 조금씩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19년도 국제 비만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할수록, 그리고 고강도 운동을 할수록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고 한다.
여자가 근력운동을 해야하는 이유 두 번째. 유산소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내가 원하는 몸매를 만들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팔살 뺄 수 있어?” 라고 주변에 물어보던 당신이라면, 당장 근력 운동을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쉽게 하는 근력운동에 대한 오해 1순위를 꼽자면… '여자가 근력운동하면 허벅지가 굵어지고 전체적으로 몸이 두꺼워진다'.라는 오해일 것이다.
헬스 8년차인 내가 봐도 이건 실제로 매우 매우 힘들고, 95% 이상의 일반 여성에게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일 것 같다.
스쿼트 100키로를 치고 아령을 10키로 훌쩍 넘는 무게로 하지 않는 이상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무게로 해도 여자가 몸이 우락부락해지기란 매우 어렵다. 나는 오히려 근력운동을 하면서 몸이 두꺼워지고 튼튼해지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려고 해도 정말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남성보다 10배 낮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일종의 몸을 우람하게 만드는 호르몬이라고 보면된다.
대신 여자가 근력운동을 하면 몸이 두꺼워지기보단 탄탄해진다. 정말이다.
음식을 안먹고 공복 유산소 죽어라 하는 것보다, 아령 2~3키로 짜리로 팔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사람이 훨씬 더 빠르고 탄탄하고 이쁜 팔살을 갖게 될 것이다. 심지어 굶고 공복 유산소하는 것보다 이 방법이 더 쉽다.
여자가 근력운동 해야하는 이유 세 번째,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아무리 명상을 하고 잠을 푹 자도 해소가 안될 때가 있다. 그럴 때 근력 운동을 강력히 추천한다. 조금은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강도의 운동을 하다보면 머릿속이 맑아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는다.
나 역시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힘들어도 꼭 근력 운동을 했었는데, 근력운동을 끝내고 나면 다시 에너지가 생기고 리프레시가 되는 느낌을 여러 번 경험했다.
실제로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에서 달리기 같은 유산소운동보다는 팔굽혀펴기, 덤벨 같은 근력운동이 숙면에 더 좋은 효과를 낸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여자가 근력운동 해야하는 이유 네 번째,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바람에 불면 날아갈듯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면, 누군가 뒤에서 쫒아오거나 위협을 했을 때 힘으로 대처할 방안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대신 내가 평소에 근력운동을 해서 어느 정도 힘을 갖춰놓으면, 내가 몸싸움이나 기싸움에서 승리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물론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는 건 현명한 일이다. 거기에 호신용 무기까지 갖춘다면 나쁜 의도를 가진 그 누구라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된다.
겉보기에 딱 봐도 약해서 누군가 나를 쉽게 해칠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면, 근력운동을 시작해서 근력과 자신감이 따라오는 일석이조의 선물을 얻기를 바란다.
여자가 근력운동 해야하는 이유 다섯 번째, 남을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난다.
이건 내 경험에서 나온 것인데, 한번은 지하철역에서 20키로 가방을 할머니가 끙끙대며 옮기고 계실 때 고민 없이 냉큼 도와드린 적이 있다.
'내가 근력운동을 평소에 안했다면 이 쌀 포대 무게를 냉큼 들 수 있었을까?'
그 자리에서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주지 못해서 좀 찝찝한 마음을 안고 갔을 것 같다.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만, 근력운동을 함으로써 내가 누군가를 도울 기회를 더 넓힐 수 있다는 것도 크나큰 장점이다.
여자가 근력운동 해야하는 이유 여섯 번째. 마지막 이유는 내 자신이 멋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자존감과도 관련있다. 근력운동을 하면 지루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땐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감상하며 근력운동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좀 오글거릴 수 있겠지만 땀 흘리며 근력운동을 하는 내 모습을 거울로 보면 내 자신이 멋져보인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맛에 근력운동을 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나한테는 근력운동은 이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여자가 근력 운동을 한다고 하면, 처음인 사람들은 겁이 나기도 하고 아직 필요성을 못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근력운동을 안하는 여자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아, 그 때 시작할 걸.’ 하고 후회할 것이라는 점이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사회는 더이상 마르고 여리여리한 몸매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탄탄하고 근육이 적당히 붙어있는 건강한 몸매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미 가고 있다.
나는 근력운동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앞으로 더 사랑할 예정이다.
확신컨대 나중에 할머니가 되었을 때 나는 할머니들 사이에서 몸짱 할머니로 불릴 것이다. 그런 내 모습을 지금부터 상상하면 미소가 나온다.
그래서 지금부터 그때까지 쭉 근력운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더 늦기 전에, 근력운동을 시작하자.
당신의 인생에 신박한 터닝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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