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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파워 Dec 07. 2023

근력운동…필요한 건 알겠는데 어떻게 시작하지?

최적의 헬스장 고르는 방법? 피티는 받아 말아?

원래 다음 예상 목차는 근력운동 시 ‘호흡’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연재 순서를 좀 바꾸려고 한다.

왜냐하면 호흡을 벌써 다루기엔 아직 헬스장 등록도 안한 사람들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뜨끔하시는 분들 손 한번 들어보세요~


지금 생각으로는 근력운동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의 입장에서 '헬스장은 어디를 선택해야 하는지', '피티를 꼭 받아야하는지', '받아야하면 어떤 선생님을 골라야하는지' 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차차 기본 헬스 용어들, 호흡법, 근력운동 시 주의사항, 여자 상체/하체 루틴, 운태기 극복법 등 헬린이 라이프에 도움되는 이야기들을 순서에 맞춰 다뤄보고자 한다.


혹시 독자분들 중 헬린이 입장에서 궁금하거나 고민이 되는 부분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최대한 고려하여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루기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난 번에는 여자가 근력운동을 꼭 해야하는 이유 6가지를 이야기했다.

‘이제 여자가 근력운동을 꼭 해야하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시작하지?’ (긁적긁적)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자, 이제 헬스장을 등록할 차례다.


잠깐,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다고?

지금은 추우니까 이번 겨울이 지나고 내년 봄부터 헬스장을 다니겠다고?

내년 봄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러다녀야 할테고,

여름은 인간적으로 너무 더우니까 좀 쉬어줘야겠고,

가을은 또 단풍의 계절이고 마음이 적적하니 운동보단 카페가서 커피 한잔에 독서가 제격일거고,

그러다 또 겨울이 오면 "진짜 내년 봄부터 시작한다!" 고 외치며

그렇게 10년이 흘러있을수도.


아무튼. 죄송하지만 이 글을 읽은 이상 더이상 핑계는 없다.

당장 이번주에 등록부터 하자.


오늘은 크게 세 가지를 다룰 건데,

1) 어떤 헬스장을 골라야하는지, 2) 피티는 꼭 받는게 좋은지, 그리고 3) 좋은 피티 선생님 고르는 방법 에 대해 다뤄보겠다.

피티에 대한 건 다음주에 다룰까하다가, 독자들이 헬스 등록을 하기 전에 피티를 미리 고려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번에 함께 다루기로 결정했다.


그럼, 일단 어떤 헬스장을 골라야 할까?

[헬스장 고르는 방법]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조.건 집이랑 가까워야한다.

최대한 도보로 가까울수록 좋다. 이건 진리다.


집이랑 도보 5분이지만 오래되고 평범한 헬스장 vs 집에서 버스 10분인데 시설이 너무 좋고 삐까번쩍한 헬스장 (가격은 전자가 조금 더 쌈)

둘 중에 뭘 고를거냐 묻는다면 나는 고민없이 당연히 전자다.

헬스장 8년을 다녀보니, 일단 거리가 멀면 가는 것 자체를 결심해야 한다.

나는 참고로 지금 집 근처에서 도보로 3분 거리 헬스장을 다니고 있다.

가까워야 가게 된다.

사실 저거 하나만 보고 헬스장 바로 등록해도 된다.

그렇지만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다른 조건들도 같이 살펴보고자 한다.


[그 외 헬스장 등록 시 살펴볼 조건들]

그 다음으로 살펴볼 수 있는 조건들은 헬스장 가격, 시설, 쾌적함 일 것이다.


1.가격

가격은 헬스장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한 달 기준 3~5만원 정도면 다닐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보다 비싸다면 그만큼 시설이 고급지거나 헬스장 안에 사우나가 같이 있거나 한 경우일 것이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헬스장이라면 좀 더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등록하면 좋을것 같고,

비슷한 거리의 기본 시설 위주의 헬스장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이곳을 더 추천한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헬스장 안에 있는 사우나 이용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굳이 안쓰는 시설에 돈 더 주고 싶지 않음)


내 철학은 ‘기본에 충실하자’ 여서, 기본이 잘 갖춰진 헬스장이라면 충분하다고 본다.

기본시설이라 하면 말 그대로 일반적으로 갖춰진 러닝머신, 근력운동 기구들, 덤벨, 매트, 폼롤러 정도가 생각난다. 아 참고로, 근력운동하는 공간에 스쿼트 하는 기구(스쿼트 랙)가 있는데, 적어도 스쿼트 랙이 2개 이상인 곳을 추천한다. 1개만 있으면…워낙 헬스인들한테 인기가 많은 기구라 초보라 자세 신경쓰기도 바쁜데 다른 사람이 기구 쓰려고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부담 백배다.

스쿼트 랙 예시

만약 근처에 좁은 헬스장 밖에 없다면 현재 본인 상황에서 최선인 헬스장을 선택하면 되겠다!


보통 헬스장을 등록할 때 운동복이랑 사물함은 비용이 별도다. 가격은 헬스장마다 다르겠지만 한달에 보통 운동복은 1만원, 사물함은 5천원~1만원 정도인 것 같다. 가격이 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운동복과 사물함 모두 같이 결제하는 걸 추천한다. 그 이유는 하나인데, 운동하기에 효율적이라서!


운동복이 집에 많으면 상관없겠지만 매일 땀 묻은 옷 빨래하는 것도 일이다.

사물함은 실내에서 신을 신발을 넣고 다니기에 용이하다.

나도 돈 아까워서 사물함 등록 안하고 다닌 적도 있었는데, 가끔 실내용 운동화 들고가는 거 까먹어서 돌아간 적이 많았는데 다시 가기 너무 귀찮았던 기억이 있다…ㅎ


2.시설

일단 헬스장 등록 전에 시설을 한번 쫙 돌아보는 걸 추천한다.

기구가 너무 오래돼서 녹이 슬었거나, 기구가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은 느낌이라면… 그곳은 비추한다.

기본 위생상태는 유지되어야 운동 할 맛이 난다.

근데 거기밖에 가까운 헬스장이 없다…? 그러면 뭐다?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일단 거기에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한다. 현재 본인의 상황에서 최선의 헬스장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3.쾌적함

이건 말 안해도 다들 공감하겠지만, 공간 관리가 안되어서 냄새가 꾸리꾸리하다면…운동 의욕이 사라진다.

이왕이면 공기가 쾌적한 곳으로 가라!


자, 그럼 어떤 헬스장을 골라야하는지 감이 좀 왔을 것이다.

가까운 게 무조건 최고고, 가까운 거리에 여러 헬스장이 있다면 그 외의 조건(가격, 시설, 쾌적함)들도 비교해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서!


그럼, 피티를 꼭 받아야할까?

나도 지금까지 총 70회 정도 받아본 사람으로서, 초보자라면 피티를 꼭 받는 걸 추천한다.

그 이유는 최근에 만들어놓은 영상이 있어서 같이 공유한다.

약 8분짜리 영상인데, 피티를 받을까말까 고민이 된다면 꼭 한번씩 보기를 추천한다.

답을 얻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운동과 동기부여 컨셉의 유튜브 채널 <찐파워>를 운영중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_FM-DZ8-R0&t=83s


바쁜 사람들을 위해 피티를 받아야하는 이유 세 가지를 요약하면,

첫째, 헬린이를 탈출하는 게 3배 빨라진다.

둘째, 운동 습관 잡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셋째, 웨이트 존에 들어갈 때 자신감이 생긴다.

이 세가지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제 헬스장 고르는 방법에 대해 감을 좀 잡았을 것 같고, 피티를 받을지 말지 어느정도 스스로 답을 내리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당장 피티를 다닐 여력이 안되더라도 근력 운동을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위 영상에서도 말했듯이 우선 헬스장을 등록하고, 한적한 시간대(예를 들어 아침 시간)에 가서 헬스장 직원들에게 하나씩 틈틈이 여쭤보며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나도 그랬다. (대학생 때 돈이 없어서...)


원래 오늘 글을 여기까지만 할까 하다가…

그러면 이번주에 당장 피티를 등록하고 싶은 사람들은 답답해하며 “그럼 어떤 PT 선생님을 골라야 하는데요???!” 라고 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주에 헬스장 등록하라면서 좋은 피티 선생님을 구하는 방법을 다음주에 알려주는 건 앞뒤가 안맞는 것 같아서 이 이야기까지 하고 오늘 글을 마치려고 한다.^-^


[좋은 트레이너를 고르는 방법]

나는 그동안 70회 정도의 피티를 받아봤고, 총 세 분의 선생님을 거쳤다.

피티 가격은 헬스장마다 다른데 내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개인적으로 5만원 내외가 적당하다고 본다.

대신 너무 싸도 의심해봐야하고, 너무 비싸면 초보자들이 그 비싼 수업을 들어도 100% 다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이 든다. 다만 가격이 비싸도 선생님 경력이 너무 좋고 가격에 부담이 없다면 why not 이다.

나는 피티를 해주실 선생님을 고를 때 경험/피티 경력/상세한 설명 이 세 가지를 중점으로 보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일단 피티 선생님의 ‘경험’이다. 피트니스 선수로 활동을 했거나, 작은 대회라도 출전해봤거나, 바디프로필을 찍어봤거나, 스스로 다이어트를 해서 그에 대한 성과가 있었거나.

직접 해봐야 상대방의 입장과 몸상태를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나도 무엇을 누군가에게 알려줄 때 직접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기에, 선생님을 고를 때에도 본인이 직접 해보지 않은 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


둘째, 피티 경력이다.

최소한 1년 이상의 피티 경력이 있으신 분께 피티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1년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이미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 분이면 좋다.

아무리 몸이 좋고 피트니스 관련 경험이 많아도,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초기 경력에는 아무래도 가르치는 것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하는 시점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어느정도 시행착오를 이미 거치신 분들에게 배우는 것이 회원들이 처음부터 제대로 운동을 배우기에 유리할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니 나와 생각이 다르다면 당연히 본인 생각과 결정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나의 이야기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참고 서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셋째, 상세한 설명이다.

초보자들은 당연히 모르는 것 투성이일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그랬다.

거기에 워낙 호기심까지 많은 지라 수업때마다 질문을 엄청나게 많이 해댔다…ㅎ

그에 대한 반응으로 선생님들의 태도가 크게 달랐는데, A 선생님은 그만 질문하고 몸으로 익히라고 하셨고, 또 B 선생님은 너무 좋은 질문이라고 격려해주며 상세하게 내가 궁금한 것들을 친절히 알려주었다.


A 선생님은 보디빌딩 출신이었는데 워낙 경험도 많고 경력도 많으신 분이지만, 어려운 용어나 이론에 대한 지식은 좀 약했던 것 같다. B 선생님은 피트니스 대회 경험이 있으신 분이었는데 매일 수업 이후에 개인적으로 이론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이었다. 난 두 선생님 중에 B선생님이 훨씬 잘 맞았다.

내가 궁금한 것들을 상세히 알려주고,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내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주는 느낌이었다.

A선생님은 기본 운동의 응용 동작들에 빠삭하셨는데 오히려 초보자보단 중급 이상의 회원들과 잘 맞았을 것 같다.


암튼. 결론은 초보자가 궁금한 것들을 상세히 받아줄 수 있는 선생님이면 금상첨화다.


근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다 좋은데, 설명이 상세한 건 어떻게 처음부터 알수 있나?’


100퍼센트 알긴 어렵다. 결국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선생님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게 답이다.

다만 한가지 팁이 있다면 1회 체험을 해보는 것이다. 한번의 체험을 통해 그 선생님과 내가 핏이 맞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므로 1회 체험이 있다면 유료라 하더라도 먼저 해보는 걸 권장한다.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조건과 가격을 함께 고려하여 본인과 잘 맞는 선생님을 고르길 바란다!

한가지 팁을 더 말하자면, 피티를 받을거면 최대한 수업시간 외에도 헬스장 이용이 무료로 가능한 조건으로 따져보는 게 좋다.

어떤 곳은 피티 외 헬스 이용 가격이 또 별도인데… 음 개인적으로는 비추한다. 그 이유로는 가격적인 부담이 크다. 가장 좋은 건 피티를 끊으면 수업을 받는 기간동안 자유롭게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피티는 최소 30회 정도 받아보는 걸 권장하는데 내가 꾸준히 피티를 받을 수 있으려면 이런 조건도 함께 고려해서 가격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만약 주변에 이런 조건을 갖춘 곳이 마땅치 않다면?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현재 본인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된다!”

운동 시작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 <<<< 지금 어떻게든 당장 운동을 시작하는 것 < 좋은 헬스장/피티 선생님 고르는 것


근력운동을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잠깐이라도 들었다면,

그 생각이 영영 사라지기 전에 지금 바로 주변 가까운 헬스장을 2~3곳 탐색하고 전화해서 상담 예약을 잡길 바란다. 시설도 구경하고 피티 상담도 받으면서 본인에게 최적의 환경을 찾길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면,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마라.' 는 것이다.

‘이왕 시작하는 거 완벽한 조건의 헬스장과 피티 선생님을 구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는다면… 아마 이번주, 다음주, 다다음주에도 시작하기는 무리일 것이다…그러다 영영 멀어진다… 안녕…


딱 테이블에 앉아서 두세군데 탐색하고 바로 전화한 뒤, 하루 안에 다 찾아가서 비교한 뒤 최대 3일 안에 결정을 신속하게 내리는 걸 추천한다!

그럼, 이번주에 헬스장 등록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자.


매주 목요일마다 헬린이의 인생에 유용하고 활력을 주는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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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목요일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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