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시대에는 사람의 손으로 지어진 이 땅에 존재하는 성전에 하나님께서 거하셨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신 전능하신 분 이시지만, 구약 시대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었던 이스라엘과 만나시고 관계를 맺으시는 장소로서 성전이 사용된 것이다. 그 당시 성전에서는 누구나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계시는 지성소에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1년에 한 번만 들어갈 수 있었다. 성전은 그렇게 제사장이라는 존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예물을 드리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전이 무너지고 3일 만에 세우시리라 하신 예수님께서 말씀 그대로, 건물 된 성전은 로마에 의해 파괴되었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영원한 중보자가 되셨다. 이제 이 분을 믿는 각 사람은 이스라엘인이나 이방인이나 상관없이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고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은 더 이상 사람이 지은 건물이 아닌, 그 예수님을 만나 그분을 주인으로 삼은 성도들의 개개인이다.
마16:13-20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바요나 시몬은 이러한 고백을 함으로써 예수님께 베드로라는 이름을 받게 되었고, 이 고백은 교회가 세워지는 반석(페트로스 - Πέτρος)이 되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올바르게 전하는 사람들, 이들을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 부르심을 받은 자들, 구별된 자들의 모임 – ‘교회’ 라 한다. 이러한 교회는 땅에서의 능력을 하늘에서도 발휘할 수 있는 권세를 직접 얻게 되었다. 교회는 이러한 사실을 전파하는, 장차 오실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를 이 땅의 현실에서 가장 잘 드러내는 구현 공동체이다. 이 복음으로 부르신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 되시고, 그를 따르는 교회는 그분의 몸이 되는 관계로서 거룩한 교회는 세상 모든 보화와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존재가 된다. 따라서 교회가 사용하는 건물은 사고팔 수 있어도,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 된 교회는 절대 사고팔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당’과 ‘교회’를 구별하는 것만으로도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