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거면 니가 해 묵어라잉."

by 장윤경

저녁 메뉴로 토란국과 무생채를 만들었다. 남편은 들깨를 풀어 끓인 토란국이 아주 맛있다고 했다.


야자를 빼고 일찍 온 둘째에게 토란국을 한 그릇 먹겠느냐고 물었다. 먹을 것 사양하는 법을 모르는 녀석은 밥을 한 숟가락 말아 아주 맛있게 드셨다. 그러고 나서 하시는 말쌈이,


"토란국은 할머니표가 최고인데. 할머니는 버섯을 썰어서 넣으셨던 것 같아요."


우쒸! 주면 준대로 감사하며 먹을 것이지 토를 다는 녀석이 밉다. 그런데 내일 아침엔 버섯을 썰어 넣을 것 같은 이 예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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