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지."

영화 'passengers'를 보고

by 장윤경

오랜만에 집에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거실에서 자유롭게 널브러져서. 영화 제목은 '패신저스(passengers)'.


승객 5000명과 승무원 258명을 태운 초호화 우주선 아발론호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터전ll'라는 행성을 향해 떠난다. 터전ll에 도착하려면 120년이 걸린다. 승무원과 승객들은 동면기 안에 누워있다. 그런데 도착하려면 90년이나 남았는데 기계 결함으로 먼저 깨어난 짐. 1년 넘게 혼자 생활하다 죽으려던 찰나에 동면기 안에 누워있는 오로라에게 꽂힌다. 짐은 바텐더인 로봇인간 아더에게 그녀 때문에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말한다. 결국 짐은 오로라를 깨운다. 오로라의 동의도 없이.


이 세상에 덩그러니 나 혼자 살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니 짐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 인간이 혼자 사는 것이 가능할까? 외로워서 짐처럼 죽을 생각을 하진 않을까? 하나님도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 하시며 여자사람 하와'를 만들어주시지 않았던가? 남자에게 꼭 여자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남자끼리 사는 것보다 남자와 여자가 사는 것이 훨씬 조화롭게 보인다.


자기 꿈을 무산시킨 짐을 미워하는 오로라, 우주선의 결함 때문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 짐과 오로라의 낭만적인 러브 스토리 등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머지않은 때에 인류도 지구 아닌 다른 행성으로 개척 여행을 떠나게 될지도 모를 일. 우주선을 타고 미리 여행을 한 번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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