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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아트릭스 Jan 02. 2019

범블비

사랑스러운 로봇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았듯이 생각지도 못하게 개봉날 조조로 보게 되었다. 보통 일반적으로 영화는 수요일이나 목요일 개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그날을 겨냥하여 개봉한 것인가 보다.

단지 크리스마스에 좋아하는 영화를 볼 생각으로 선택한 것이 개봉일이라니..


액션 블랙버스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좋아해서 1편부터 4편까지 보았다. 그런데 4편은 좀 실망했다. 줄거리도 별로이고 심지어 졸리기 까지..(아마 업무 스트레스로 많이 피곤했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후 시리즈는 안 봤다. 그런데 귀여운 범블비가 나오는 영화가 개봉한다고 한다. 범블비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건 봐줘야 했다.


첫 시리즈에서 범블비는 말을 할 수 없는 로봇으로 나온다. 음성장치가 고장 나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의사표현을 했다. 이번 편에서 왜 말을 못 하게 되었는지 이유가 나온다. 역시 영리한 범블비는 라디오를 이용하여 의사를 표현한다. 

또 하나 이전 편과 다른 점은 주인공이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것이다. 예고편에서 주인공의 이름이 찰리여서 남자로 알았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여자였다. 결핍된 가정의 트라우마를 가진 사춘기 여자아이. 아마도 음성을 잃은 범블비와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로 인해 좋아하는 다이빙을 하지 못하게 된 주인공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감독의 의도이지 않았을까?


영화의 시작은 오토봇 군단과 디셉티콘 군단과의 전쟁으로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오토봇 군단이 디셉티콘 군단에게 밀리면서 옵티머 프라임이 퇴각을 명령하고 다른 별에 진지를 구축하여 재정비후 다시 전쟁을 치르기로 한다. 그래서 범블비를 비롯한 오토봇 군단을 탈출시킨다.

여러 개의 별들을 관측하여 지구가 가장 적합한 곳으로 지목되어 탈출한 부대는 지구로 이동하고 범블비의 우주선이 지구에 불시착한다. 이를 뒤따라온 디셉티콘이 범블비에게 옵티머 프라임의 위치를 알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이때 묵비권을 행사하는 범블비의 음성시스템을 손상시킨다.

범블비는 이 전투로 목소리뿐만 아니라 본인의 진짜 이름 B-127등 기억을 잃고 폐차장의 비틀로 남게 된다. 

디셉티콘과 싸우는 B-127

찰리는 아버지가 그녀의 다이빙 대회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엄마와 새아버지, 남동생과 함께 생활한다. 그녀의 유일한 취미이며 희망은 아버지와 함께 고치던 자동차를 완벽하게 수리해 자신의 차를 가지고 독립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요원한 꿈.


생일날 차 수리를 위한 부품을 사기 위해 폐차장으로 간 그녀는 비틀로 변신하여 은둔 중인 범블비를 발견하고 자신의 전재산 30불로 차를 사길 원하나 사장은 생일 선물로 비틀을 가지라고 한다. 가끔 참 마음 좋은 아저씨들이 있다.

집까지 시동이 꺼지지 않고 무사히 온 찰리는 비틀을 자신의 차고에 넣고 흐뭇한 마음으로 잠이 든다. 아침 일찍 일어나 로봇으로 변신한 차를 보고 놀라지만 자연스럽게 그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오디오가 고장 난 것을 알고 아빠와 함께 고치던 자동차의 오디오를 교체해 주고는 노란 호박벌인 범블비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찰리와 범블비

범블비는 차고에서 음악을 듣고, 비디오를 보면서 지구인의 생활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오디오를 이용한 의사소통을 시도하게 된다.

개와 대화를 시도해 보지만....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쇼파에 앉아 보지만 범블비를 쉬게할 지구의 쇼파는 없다.

옵티머 프라임의 행방과 그들을 색출하기 위해 디셉티콘이 범블 비등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계속 지구를 주시하고 있었던 중 B-127 인 범블비의 시동이 걸리면서 그 주파수를 파악해 은신 중인 범블비가 지구의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구로 출동. 디셉티콘의 추격자들은 야심에 가득 찬 박사에 의해 지구의 전파시설 등 군사시설을 이용하여 외계의 자신의 군단에게 그들의 은둔지를 알려주려 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범블비와 한바탕 혈전을 치른다. 이때 이를 막기 위한 찰리의 활약과 물에 빠진 범블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물속으로 뛰어드는 찰리... 

범블비를 추격하는 디셉티콘과 군대와 디셉티콘에 의해 쓰러진 찰리와 범블비

결국 찰리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생긴 다이빙에 대한 두려움을 범블비를 구하고자 뛰어들면서 극복하고, 지구를 지키려는 그의 전투를 목격한 대령의 묵인하에 그 자리를 탈출한다.


범블비는 찰리에게 자신과 함께 할 것을 제안하고, 찰리는 그런 범블비에게 자유를 선사한다. 범블비는 금문교 위의 노란 차를 모방(차의 종류를 모르는 나의 한계)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도로를 달린다. 이때 옆에 짐차가 함께 지나가며 영화는 끝난다. (아마도 옵티머 프라임을 암시)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8편까지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과정에서 각 로봇을 주제로 한 스핀오프로 이번 범블비가 제작되었고 옵티머 프라임을 내세운 또 한 편의 영화가 추진 중이라고 한다. 출중한 지도자 옵티머 프라임이 새로운 편에서는 어떻게 변신할 것인지 기대된다.


솔직히 영화의 내용은 가장 미국적이고 가족애를 그린 영화이다. 새아버지와 엄마, 엄마의 편애를 받는 남동생, 그 가운데 소외되는 여주인공. 그렇지만 결국은 가족애로 뭉치는 마지막 모습까지.


결국 정의가 이긴다는 당연한 결말이지만 지구외에 과학이 발달한 별이 존재하고, 그곳의 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이 지금의 과학을 발전시켰듯 이 영화를 보고 자란 청소년이 내일의 과학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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