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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역(鎌倉駅), 대불(大仏)

가마쿠라(鎌倉) 구석구석(3), 제2-1일 차

by 애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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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 노선도 / 역전

제2일 차 (굵은 선이 2-1일 차)

가마쿠라 역(鎌倉駅) > 하세 역(長谷駅) > 하세데라(Hasedera 長谷寺)> 고토쿠인 대불 (鎌倉大仏殿高徳院)> 이나무라가사키 역(稲村ガ崎駅)> 시치리가하마 역(七里ヶ浜駅) > 가마쿠라 코코마에 역(鎌倉高校前駅) > 에노시마 역(江ノ島駅)


가마쿠라 역(鎌倉駅)

가는 방법은 도쿄 기준으로 3가지 방법이 있다.

오다큐 쾌속급행 : 신주쿠역-후지사와역(에노덴 선으로 갈아탐)-가마쿠라 역 (55분 + 5분, 자판기에서 프리패스 발급받으면 편리함)

JR 요코스카 선 : 도쿄역-가마쿠라역 (약 1시간)

JR 쇼난 신주쿠 라인 : 신주쿠역-가마쿠라역 (약 1시간)


그리고 오오후나역에서 쇼난 에노시마역을 연결하는 레일에 매달려 가는 형태의 쇼난 모노레일(6.6km, 8개 역, 14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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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 선 전철(가마쿠라역 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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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역 구내 / 에노시마 역 구내
P5280117.JPG 가마쿠라 역 앞 버스 정류장 (붉은색 도리 : 고마치거리-핫찌방궁으로 연결됨)

역광장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외국에서 온 거리의 악사들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페루 악사가 유명하다. 그의 페루 전통 피리 플루트로 엘콘도르파사'(El Condor Pasa)를 진정성을 가지고 온몸으로 처절하게 흔들며 연주한다. 연주 감상의 대가는 CD 한 장이다. 판매 실적은 알 수 없다. 애석하게도 구매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고향을 떠나온 나그네의 고독과 시름이 절절이 닿고 함께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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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역 앞 거리의 페루 악사

언제 들어도 애잔하고 애달프다. 에노덴 기차는 클래식 타입이다. 주택 담과 담사이를 댕댕거리며 지나간다. 낭만적이다. 더욱이 바다 해안풍경이 기차 안으로 들어온다. 노선 곳곳이 스램덩크등 영화의 촬영지라 감상에 젖어 있는 관광객의 표정에서 쉽게 감정이입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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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 입구 / 장곡사 설명판

하세데라(Hasedera 長谷寺)

하세 역(長谷駅)에서 내려서 약간 오르막길을 10분 정도 걸어간다. 정식 명칭은 海光山 慈照院 長谷寺다. 이곳에서는 하세칸논(長谷觀音)이라고 부른다. 관음은 높이 9.18m 금박불상이다. 절입구 산몸(山門)에 멋진 노송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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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데라 관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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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 아지사이를 볼 수 있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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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당 / 경내

안으로 들어가면 연못중심의 일본식 정원이 있다. 오른쪽에 벤텐도(弁天堂) 사당이 있다. 본당인 관음당(觀音堂)에 관음이 안치되어 있다. 나라시대(奈良時代) 736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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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화(아지사이) 관람 대기줄

조망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사가미만을 볼 수 있다. 6월 초순경 수국화(아지사이)가 유명하다. 40종 2,500주가 핀다. 번호표를 받아 한참을 대기후, 줄지어 언덕을 올라가며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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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 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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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에서 본 가마쿠라 마을 / 장곡사 앞 바다 (유이가하마 해변)

전망대에서 가마쿠라의 주택가와 파란 바다, 하늘과 산까지 사진에 다 담을 수 있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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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 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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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사 경내

사계절 내내 꽃이 끊이지 않는 '가마쿠라의 서방극락정토'로 불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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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대불 / 뒷모습

고토쿠인 대불 (鎌倉大仏殿高徳院)

가마쿠라의 상징이다. 가마쿠라 다이부쓰(大佛)는 구원의 부처인 아미타를 나타낸 것으로 전에는 대웅전 안에 모셔져 있었으나 지금은 옥외에 있다. 대웅전이 지진과 화재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초의 대불은 목조 불상으로 추측되며 완성한 지 4년 후(1247년)에 태풍으로 무너져 버렸다. 현재의 대불은 5년 뒤인 1252년에 銅주조를 시작하여 2대째 불상이 되었다. 불상의 높이는 11.35미터이고, 얼굴길이 2.35m, 눈 길이 1m, 귀 길이 1.9m, 무게는 121톤으로 큰 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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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을 타고 하세역에 내려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대불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혼잡하다. 가마쿠라의 대불상은 불상으로는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대불 내부도 관람이 가능하다. 내부가 좁아서 30명 이상 동시 입장이 안 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 때는 줄을 서야 한다.


대불을 감싸고 있는 회랑 뒤편 작은 법당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경복궁에 있던 월궁전(月宮殿)을 이름만 바꿔 옮겨 지은 간게츠(觀月堂)이다. 우리의 아픈 역사다. 일본으로 건너간 이 건물이 1924년 한 실업가의 사저로 사용되다가 이곳에 기증되었다. 몇 차례 반환시도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글이 길어져 이나무라가사키 역(稲村ガ崎駅) 편은 다음 회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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