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이야기1
많이 좋아했어 아니 아직 좋아하고 있어
하지만 나는 조금은 이기적이어서 너보다는 내가 더 소중해서 너를 놓기로 했어
근데 안녕을 말한 건 나인데
왜 이렇게 힘들고 아픈지 모르겠어
너는 나 말고도 중요한 것들이 많았고 지금은 조금 바쁘다며 결정할 것도 많고 정리해야 할 것도 많다고 연락이 잘되지 않았고 연락하는 텀은 터무니가 없었는데 나는 그게 이해가 된다고 너에게 말했어.
바쁜 와중에 나를 만나러 왔다고 말해주는 네가 좋았어
그러니 너는 내가 갑자기 이해한다면서 떠난다는 게 이해가 안 갈수도 있겠다 싶었어
사실 있잖아 나도 너 같았어. 내가 말하는 이해는 경험에서 나온 공감이었어. 너 이젠에 만났던 사람들에게 내가 그랬거든 그래서 돌려받는구나 싶었어 그래서 이해가 갔어 너는 그만큼 날 좋아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하니 너의 모든 행동이 이해가 갔어
내가 그랬거든
너는 회피하기 바빴고 여유가 없다 말했고 해외일정 소화하느라 바쁜 거 아니깐 투정 부리지 않았어 근데 그게 잘못이었던 걸까. 나는 너에게 바쁘면 미리 바쁘다고 말해달라고 나도 내 시간이 소중하니 그럼 내 일상을 보내면서 잘 지내겠다고 그러다 내 생각이 나면 연락해 달라고 했어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번 연락 오는 너를 그러면서도 새로운 스토리를 올리고 새로운 사람을 팔로우한 네가 참 미웠어
하지만 말하지 않았어 내가 말해버리면 네가 더 깊숙이 숨어버릴 걸 알았어
왜 너를 좋아하는지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데도 너를 보면 심장이 빨리 뛰었어
나 좋다는 사람도 많은데 왜 나에게 다정하지 않은 사람을 붙잡고 있을까
나는 항상 나에게 나쁜 사람에게 끌리는 걸까
나도 더 밝은 듯 인스타피드를 채웠고 인스타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늘었어 사실 난 너무 행복할 때는 인스타를 잘 안 하게 되더라
내 피드가 행복한 것들도 가득 찬 그 시기가 사실 내가 제일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어
너는 나와 대화하던 중에 갑자기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났어.
나에 대한 배려가 조금도 없구나
바쁘면 바쁘다고 말해달라고 했는데 바빠서 연락 어려울 거 같아라고 미리 말해줬더라면 이해했을 텐데 근데 그 정도의 배려도 넌 나에게 하지 않았어..
네 주위에 예쁜 분들이 가득해서 불안해졌어
난 스스로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너에겐 난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 걸까 싶어서 떨어지는 자존감을 감당하기가 힘들었어
내가 마지막을 말할 때도 난 너에게 안 좋은 말은 하지 않았어.
내가 말한다고 바뀔 네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마지막까지 최악으로 기억되고 싶진 않았어
그냥 내 추억 속에 네가 아름답듯이 네 기억 속에 나 또한 그렇게 남기를 바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