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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Jul 01. 2024

일확천금이 아니라 확률을 조금씩 증가시키는 방향

인생 전반에 대한 전략

일전의 글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자가 아니라 현금흐름을 조금씩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투자가 재무적 관점에서 더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이야기했다. (컴퓨터를 켜고 R 프로그램 같은 통계 프로그램으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일확천금 투자자는 중도 파산한다.) 이 개념을 조금 더 확장시켜서 필자는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으로 사용하라고 이야기해보고 싶다.


언제나 변화는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조금씩 변화의 계기가 되는 블록들이 쌓여 어느 순간 우리 눈에 감지될 정도로 명백한 변화의 순간이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 이전까지 쌓인, 변화를 위한 단계적인 기초공사들을 무시하고 오로지 눈에 보이는 변화 자체만 얻으려고 하면, 그 원하던 변화는 오지 않을 수 있다. 사전 공사들이 쌓여서 건물이 들어설 기반이 생기듯, 변화도 마찬가지이다.


일례로 필자는 지난 주 화요일에서 수요일에 걸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열린 국제환경역학회 아시아서태평양챕터 및 국제노출과학회 아시아챕터의 조인트 컨퍼런스에 주최측으로 다녀왔는데 (필자는 국제환경역학회 아시아서태평양챕터 councilor로 선거를 통해 선출되었다.) 구연 발표를 3개 하고, 직업의학 세션 단독좌장으로 세션 한 개를 이끌었으며, general meeting 및 gala dinner에 참석해 세계 각국 연구자들과 친교를 다졌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어느 한 순간 가능했던 것이 아니라 필자가 의과대학 합격직후에도 국내에서 의사로 사는데 전혀 쓸모없는 토플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영어 speaking과 writing을 끊임없이 연마했기에 실현 가능했다. 물론 통계학 공부가 기반이 되어 직업의학 및 환경의학 연구가 수월했고, 필자가 의사이며, 직접 프랙티스를 하는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라는 것들이 모두 모여 이런 결과가 가능했다.



여러가지 예가 있겠지만 변화라는 것은 어느 한 순간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우리 눈에 그렇게 보일 뿐, 끊임없이 향상되어 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그 향상되어가는 작은 스탭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그런 작은 변화들이 누적되어 우리 눈에 보이는 큰 변화가 이루어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가끔 불가지론자나 회의론자, 매사에 skeptical한 사람, 자기 분야밖에 모르거나 자기가 하는 일만 아는 시야가 좁은 사람들을 만나면, 어떤 새로운 시도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그거 해서 뭐하나 이런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머무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생존을 영위할 뿐 더 넓은 신세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자신에게 익숙한 그 영역을 나서는 순간 바로 포식자의 먹잇감이 되거나 거친 외부 환경을 제대로 대응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에 대해 회의를 보내며 최종 결과를 섣불리 자기방식으로 예단하며 조롱하기 보다는, 그 작은 과정들이 모여 어떻게 큰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지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 작은 디딤돌들이 모여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그렇게 연속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상승기류를 타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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