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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Jul 02. 2024

학자는 보상이 적은 것이 문제다.

학자, 연구, 페이퍼, 그리고 보상

학자의 본분은 페이퍼를 쓰는 것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하던,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던, 정책 연구를 하던, 법학연구를 하던, 경제학 연구를 하던 (실증 연구), 여하튼 페이퍼를 쓰는 것이다.


페이퍼를 쓰면 학자다. 페이퍼를 쓴다는 것은 현재 인류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고발하던, 해결책을 모색하던 하여튼 뭔가 인쇄물을 통해 이야기한다는 것이고, 꼭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도 그 자체가 가치를 가진다.


근데 학자의 에너지 source, 즉 활동 재원 (+ 수익원)은 어디서 나올까. 대부분 정부의 연구개발예산으로부터 나온다. 근데 문제는 이 한정된 연구개발예산을 연구자들이 나눠먹는다는 데에 있다. 결국 정부가 이번처럼 연구비삭감을 하면 많은 비정규직 연구자가 잘려나가고, 연구비가 줄어들어 연구수행역량과 각 연구자의 예산이 줄어든다는 부작용이 있다.



연구는 인류사회 발전에 꼭 필요한 고귀한 행위지만 자본주의 체제하에서의 민간 거래 품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활동재원과 수익원이 제한적이다. 그래서 필자는 자본주의자로서 살되, 남는 시간을 이용해 연구를 수행하고 페이퍼를 쓸 예정이다. 현재로선 이 길이 가장 나은 길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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