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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Jul 02. 2024

미국은 최소 3년 금리인하 못한다.

국제금융자본이 충분히 부실자산을 집어삼키지 못했다.

현재 미국의 국채금리 상황은 심상치가 않다. 사람들은 금리인하를 기대하지만 그건 부채를 잔뜩 끼고 자산을 구입한 자산가들이 그렇고, 사실 금리결정은 이런 자산가들보다 물가지표를 우선으로 본다.


지금까지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는 금리인하에 부정적이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금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외국으로 자금이 이탈하여 원화가치가 폭락하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2% 정도 마진을 두고 낮게 쫓아가는 (원래는 반대로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보다 2%는 높게 따라가야 안정적이다.) 역사상 처음 시도하는 방법을 써서 비교적 현재까진 성공적으로 원화가치를 방어해냈다 (1달러당 1400원이 기본이라. 참...)


미국은 금리인하를 올해 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향후 3년간 미국은 금리인하를 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 물가지표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간의 국제금융시장을 10년 넘게 지켜봐온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발 극단적 금리인하 뒤 자이언트 스탭을 수차례 연속으로 밟는 극단적 금리인상은 사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금융자본의 세계자본시장 지배력 강화에 더 목적이 있다고 본다. (쑹홍빈의 화폐전쟁 시각과 동일하다.) 극단적 금리인하의 불꽃 뒤에 미칠 듯이 금리인상을 했으면 중국 같은 개발도상국의 부채잔뜩 낀 부실 자산을 무너뜨려 자산을 취득해야 한다. 그게 사실상 이 연극의 목적이다. 그런데 1.5년만에 도로 금리인하의 길로 들어서서 쭉 금리를 내린다고? 그건 부채를 잔뜩 끼고 자산을 구입한 사람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국제금융자본은 그런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극단적 금리인하 뒤에 극단적 금리인상을 했으면 아마 이대로 최소 3년은 굳히기가 들어간다. 그러면 이자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개발도상국의 수 많은 부실 주체들이 파산에 이른다. 이렇게 파산으로 가서 헐값에 나온 자산들을 집어 삼키고, 플러스 국제 자본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는게 국제금융자본의 목적이다 (거래시장). 따라서 이대로 3년은 금리를 내리지 않을거란게 필자의 전망이다. (작게는 내릴 수 있겠지만 시장금리엔 변화가 없을거다.)


근거가 빈약한가? 뭔가 금리를 쭉 올렸으니 이제 내릴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사실 이런 금리의 향방에 관한 주장은 어떤 객관적 데이터로도 뒷받침 되지 못한다. 다음에 나올 물가지표를 미리 어떻게 아는가? 오랜 세월 국제금융시장을 관찰하면 결국 어떤 인위적 움직임이 이 움직임의 근간에 깔려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그런 오랜기간의 관찰이 오히려 비교적 정확한 근거이다. 극단적 금리인하 뒤에 극단적 금리인상, 그리고 아직은 이 기간동안 충분히 이 탐욕적인 국제자본이 집어삼키지 못했다. 그게 당분간 최소 3년간은 큰 폭의, 어쩌면 방향이 바뀌었다고 말할만한 금리인하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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