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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Jul 22. 2024

나한테 유리한 인지적 조정은 적극 활용해라

실체적 진실이 중요한게 아니라 나의 인지가 중요하다.

실체적 진실은 법적 문제를 민사, 형사에서 다툴 때나 중요한거지, 스스로의 진로나 발전을 계획할 때는 나한테 유리한 인지적 조정 (인지 왜곡?) 적극 활용하는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면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자신이 피해자라고 여기고 상대가 가해자라고 여길 것이다. 우리는 근로감독관이 아니므로 실체적 진실 따위는 상관없다. (사실 직장괴롭힘 같이 애매한 사건에서는 실체적 진실을 가릴만한 뚜렷한 물증도 잘 남아있지 않다. 즉 당사자들의 진술에만 거의 의존하는데 99% 부정확하다.) 내가 앞으로 잘 되는 방향으로 인지적 왜곡을 활용하는게 나한테 유리하다는 것이다.


투자실패도 마찬가지다. 인지적 조정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다 갖다 붙여서 나한테 유리한 인지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절망 속에서 허우적 대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향후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



 방법이 정신과나 심리학에서 정확히 어떤 용어로 쓰이는지 모르겠는데 (방어기제?) 방어기제던 인지적 조정이던 하여튼 인생의 주인공인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이면 되었다. 실체적 진실 다투는 민사나 형사 상황이 아니라면 스스로를 위해 인지적 조정을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자기 합리화이던 방어기제던 누군가가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걸 굳이 말리지 않는다.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현실을 직면하게 한다던가 (심리학적으로 직면이란 용어가 맞을 것이다.) 이런 과격한 행위는 잘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그게 이 사람을 위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의학과를 공부하면 대부분 '현실에서 잘 적응하고 잘 살면 약물 치료 필요 없다.' 이런 식의 결론이 나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인지적 조정을 잘 활용하면 개인의 목표설정과 노력, 정신적 활동에 부스터를 달 수 있다고 본다. 현실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인지하는 것,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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