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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즐기자 vs 열심히 노력하자

좀 즐겨도 괜찮지 않을까.

by 문 진영

한국사회는 젊은 시절 즐기는 것에 지나치게 엄격하다. 필자 역시 현재 40에 가까운 나이인데 뭐 놀아본 기억이 별로 없다. 학창시절엔 공부만 했고, 대학 이후에도 커리큘럼 따라가느라 바빴고 졸업 이후엔 군의관, 전공의, 대학원, 박사 논문, SCIE 논문 준비하느라 시간 다 보낸 듯 하다. 이렇게 살아보니 좀 느껴지는 건, 예를 들어 페라리를 탄다고 하면 20대에 타는 것과 30대에 타는 것, 40대에 타는 것이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가히 페라리만 그럴까. 아마 삶의 대부분 신나거나 처음 해보는 경험, 짜릿하거나 즐기고 노는 경험은 보통보다 약간 어린 나이에 경험하는게 훨씬 즐거움이 클 것이다.


물론 젊은 나이에 실력 축적을 게을리하면 이후의 인생에서 경제적 해자를 만들어낼 수 없어, 이후에 경제적 능력과 관련하여 회한과 한탄이 많을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상반되는 것이라 양보의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력하는 와중에 여유를 만들어 놀거나 즐기거나 현재를 즐겁게 사는건 어떨까 한다.


필자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당시엔 어쩔 수 없었지만, 더 열심히 막간을 이용해 놀고 삶을 즐겼으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집안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고, 다른 방도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시간을 만들어내거나 여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많았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현재도 잡으면서 미래도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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