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 기사를 보고 기사가 단편적으로 보도자료를 이용하여 작성된 느낌이 들어 안타까움에 한탄을 금치 못했다. 이 근로자 두 명의 경우는 문제가 심각하다. 우선 위의 첫 번째 뉴스 기사를 보면 전신 유효 선량이 한 명은 50mSv의 2.6배인 130mSv이고, 다른 한 명은 15mSv라 한다. 그래서 첫 번째 근로자의 경우는 조금 문제가 되지만 두 번째 작업자의 경우는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우선 위의 노출 선량은 아마 비슷한 상황을 마네킹 등으로 재현하고 선량계를 그 마네킹에 감아 사후적으로 측정한 노출 용량일 것이다. 하지만 그 재현실험이 정확하다고 보긴 어렵다. 저 노동자들이 실제 노출된 용량을 정말 알기 어렵다는 말이다. 위에서 언급된 노출용량보다 더 클 수 있다.
둘째로 우리가 방사능 노출에 따른 건강이나 암 위험을 이야기할 때 주로 일반적으로 암이 생기는 장기인 복부, 흉부장기를 중심으로 생각하는데, 방사능을 손에 쬔 경우는 피부암, 혈액암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피부암 같은 경우는 이미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케이스가 있다. 바로 신경외과 봉직의 선생님이 C-arm이라는 장비를 이용해서 통증 시술을 하다가 (하루에도 수백번 엑스레이에 노출된다.) 손에 상처와 피부암이 생겼고, 이것이 산재로 인정받은 케이스이다. 혈액암의 경우는 손가락에도 뼈가 있고 이 뼈에도 골수가 있어서 여기에서 혈액암 세포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주효한 위험은 피부암일 것 같다. 심지어 손에는 94Sv및 28Sv로 기존의 손에 대한 선량한도인 연간 0.5Sv를 크게 초과했다. 당장은 두 사람 모두 전혀 이상이 없어보이겠지만 결국 저 손에서 피부암과 혈액암 모세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런 위험을 아는지 모르는지. 선량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이 중요한 것이다. 당장 암이 나타나진 않으니 숨겨진 위험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뉴스기사도 이런 숨겨진 치명적 질병 위험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
아래는 위 뉴스기사 중 필자가 인용한 부분을 표시해두었다.
"원안위가 개인별 피폭 시나리오를 분석해 재현실험과 선량평가 등을 수행한 결과 두 사람 모두 피부(손)에 대한 피폭 정도를 나타내는 등가선량이 안전 기준치를 뜻하는 선량한도인 연간 0.5시버트(㏜)를 크게 초과한 94㏜, 28㏜로 나타났습니다. 작업종사자의 경우 1년에 최대 0.5㏜까지 노출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각각 188배, 56배 초과한 것입니다. 손에 28㏜가 피폭된 1명은 인체 전체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는 전신 유효선량이 130m㏜로 나타나 기준치인 연간 50밀리시버트(m㏜)를 초과했습니다. 다른 한 명은 유효선량이 15m㏜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