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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Jun 11. 2021

점을 보면 미래는 또 한 번 바뀐다

점괘는 사회과학이다.

무거운 이야기만 했으니 간단한 글을 몇 가지 써보자. 옛날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를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점을 치러 왕이 점쟁이에게 갔는데 점쟁이가 '왕이시여, 점을 쳐서 결과를 확인하게 되시면 미래가 또 한 번 바뀌게 됩니다. 그래도 점을 정말 치시겠습니까.' 라고 말한다. 정말 점을 치면 미래가 바뀔까.


통계학을 전공한 환경보건학자인 필자의 입장에서 점이라는 행위는 통계학으로 사건의 추이를 예측하는 분야라 생각된다. 따라서 현대 시대에 점쟁이가 있다면 첨단 통계 소프트웨어로 온갖 데이터를 집어넣어 미래를 수도 없이 예측해 볼 것이다. 이런 것을 사실 지금 금융기관에서 많이 하고 있다. (베이지안 통계)


점을 보게 되면 그 점을 왕과 점쟁이, 그리고 주변 신하들이 확인하는 순간, 이들의 미래에 대한 각각의 전략이 바뀌고, 점괘 결과에 대해 각각이 맞대응을  하기 때문에 점을 보면 미래가 바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뀌지 않는 미래는 무엇일까.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큰 틀은 바뀌지 못한다. 예를 들면, 100억 년정도 후면 태양은 적색거성으로 변해 지구 궤도까지 집어 삼키면서 초신성으로 폭발하게 된다. 이런 큰 틀은 아무리 점을 보고 미래를 알아도 바꾸지 못한다. 오직 미시적인 사건들 안에서만 미래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큰 틀은 정해져있다. 그러나 개인의 인생에서 중간정도 되는 틀은 개인이 예측으로서 바꿔낼 수 있다. 즉, 운명을 바꾸는 것이다. 그건 어떤 세부적인 행위를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에너지 자원을 획득하는 방법을 바꿈으로써 가능하다. 이 이야기는 추후에 자세히 이야기해보기로 하자. 하여튼 점을 보는 순간 미시적 차원의 미래는 또 한 번 바뀐다.


블로그 글: 점을 보면 미래는 또 한 번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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