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방천 2교 아래에는

★걸다마을 '화성사용설명서'

by 챠챠

동탄호수공원 둘레길은 얼마나 갔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다녔어요.

호수공원 물놀이터는 송방천 3교 아래에 있는데, 그 다리 밑은 넓고 시원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요. 우리도 주로 그곳에서 놀곤 하지요. 돌다리를 건너다가 물고기도 볼 수 있거든요.



물길을 따라 아래로 한참 내려가면 호수 아래쪽에 수문이 있는데, 비가 오거나 물 조절이 필요할 때 문이 열리기도 해요. 수문을 지나, 더 아래쪽에 송방천 2교가 있지요. 그리고 바로 옆에 송방천 1교가 보여요.

흘러내려 간 물은 어디로 갈까요.

무척 궁금해졌어요. 물은 어디서부터 내려왔고, 어떤 길을 따라가는지.

송방천 2교 아래


송방천 2교는 집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데 이사 온 지 1년이 지나서야 처음 가봤어요. 의외로 집 주변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요.

마을에 대한 생각, 마을을 흐르는 물의 궁금증을 쫓다 보니 시원한 놀이 장소를 발견한 거 에요.

물 놀이터 근처 다리 밑에는 사람이 많거든요. 우리가 찾은 곳은 가끔 자전거가 지나다닐 뿐이죠.

이곳도 송방천 3교 아래처럼 이곳에도 돌다리가 있었어요.

돌다리 가까이에 물고기를 볼 수 있을까요.

고개를 숙여 물속을 들여다봤어요.

“앗!”

인기척을 느낀 물고기들이 사방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요.

주변에 자라난 풀에는 검 푸른빛 잠자리가 잠시 쉬어 가네요.

이따금 자전거가 지나갑니다.

더 밑으로 가면 어디가 나올까.

물도 아래로 흐르고 있는데.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오산천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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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쏘아대는 날씨였지만, 다리 아래는 그늘이라 조금은 낫네요.

송방천 주변에는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 찾아봤어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게임도 했지요.

앞을 바라보니 미루나무가 뻗어있고, 그 위로 맑은 하늘과 흰 구름이 보였어요.

땀이 흘러 마스크 안에 자꾸 고이지만, 자꾸 사진이 찍고 싶어지던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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