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일 거라 예상은 했지만.

코로나19

by 챠챠


아침부터 핸드폰을 부여잡고 pcr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점심때가 다 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고, 불안한 마음으로 인터넷 검색만 반복했다. 이미 양성이 나올 거라고 확신을 했다. 정확한 통보서가 필요했던 것이다. 어차피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는 격리이기 때문에 나도 곁에 있어야 했다. 같이 지내다가 나중에 걸리느니 온 가족이 같이 격리되었다가 해제되는 편이 나았다.

나는 화성시에 살지만 오산에서 검사해서 그쪽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다. 아마 결과 누락이 된 듯했다. 이름과 생년월일을 확인했고 잠시 후 문자가 왔다.

당연히 둘 다 양성이었다.

안방에 격리해있던 남편에게 알렸다. 안방 문이 열리고, 집 안에서의 자유로움이 시작됐다.

아이 학원에는 이미 남편이 확진되었을 때 통보를 해서 다음 주 중, 몸상태를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닥터 나우 어플로 진료를 보고 약을 배송받았다. 코로나 증상일 경우 진료비, 약, 배송비까지 모두 무료다.

부모님께도 전화로 내 상황을 알렸다. 사실 말할까 말까 고민은 했지만 말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검사한 날부터 7일간 격리다.

여전히 목이 아프고 이물감이 느껴진다. 기침, 코막힘, 오한 등의 증상도 있다. 약을 먹으니 어지러움까지 추가되었다.

그동안 나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물론 컨디션이 그다지 좋진 않아 글을 쓴다거나 서류를 하는 일은 하기 어렵다. 3월부터 열릴 수업에 쓸 꾸러미 재료만 조금씩 사놓고 정리하고 있다. 누워서 폰으로 현재 상황을 적은 일 정도로 만족한다. 좋을 정도는 아니지만.

몽롱하고 무기력해지지만 일을 하지 못하니 속상하기도 하다. 아파도 오롯이 쉴 수 없으니 더 그럴 거다. 집안일에 손을 놓을 수는 없으니 꾸역꾸역 한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아픈 몸보다 정신적인 문제가 크게 나를 좌우할 것 같다. 언제나처럼 코로나19보다 그로 인한 변화가 두렵다.

몸은 나른하고 정신은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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