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초코바 한 입에 행복이 팡팡

by 쥬니

혹시 알초코바를 알고 계시나요? 요즘은 단종된 건지 보이지 않아서 몹시 아쉬운 아이스크림 중 하나입니다. 제가 어릴 때 정말로 좋아하던 아이스크림 중 하나입니다. 저는 과자와 초콜릿도 사랑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이스크림도 굉장히 애정하는데요. 어릴 때 가장 좋아하던 아이스크림을 고르라면 수도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거북이바와 알초코바가 단연코 1등입니다. 거북이 아이스크림도 한동안 보이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면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종종 들러서 거북이바를 왕창 사 오곤 합니다. 하지만 알초코바는 정말로 본 지가 오래되었어요. 아마 단종이 되었나 봅니다.....


알초코바는 특이하게 너무 바가 아닌 또 다른 간식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통이 바로 사용되었었는데요. 먹어본 지 시간이 좀 지나서 확실하게 맞다고 말하기엔 조금 어려운데요. 제 기억이 맞는다면 예전에는 그 안에 팡팡 터지는 초콜릿이 들어있었어요. 입에서 팡팡 터지는, 맛있고 재밌는 초콜릿이었습니다. 나중에는 그게 해바라기씨로 바뀌었던 것 같아요. 아, 물론 저는 해바라기씨도 애정하기 때문에 둘 다 아주 좋아했습니다.


알초코바의 초코 아이스크림은 진짜, 엄청, 굉장히 부드러운 초코맛이었어요. 확실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안에 연유가 들어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부드럽고, 달게 맛있었어요!


어린 시절 슈퍼에 가서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코를 박고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아무래도 그 시절 어린 저의 최대 고민은 오늘은 무슨 간식을 먹을까!였던 것 같은데요. 학교에서 속상한 일이 있던 날에도, 집에서 꾸중을 들은 날에도, 혹은 공부가 원하는 대로 잘되지 않아 조금 작아진 날에도 어김없이 알초코바 하나를 쥐여주면 금세 행복해졌었습니다.


알초코바는 다른 아이스크림에 비해 길이도 좀 길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양도 더 많은데, 나무 막대기 대신 초콜릿까지 들어 있으니 일석이조의 아이스크림이었죠. 합법적으로 2가지 종류의 간식을 하나의 가격에 먹을 수 있었던 정말로 좋은 친구였습니다.


요즘 때때로 어릴 때 먹던 간식이 자꾸 생각나는 이유는, 제가 좀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는 걸까요? 아니면 정말로 간식이 그리운 마음 반, 신나게 뛰어놀면서 행복하던 어린 제가 그리운 마음 반이 합쳐진 걸까요? 하하


스트레스가 최고치로 치솟은 날이면, 누가 제 손에 알초코바를 하나 쥐여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언제 스트레스 게이지가 만땅을 찍었냐는 듯이, 달콤한 초코와 연유 속에서 푸쉬쉬 녹아내릴 텐데요. 거기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화룡점정으로 초코를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다 보면 무슨 일로 고민을 했었는데, 스트레스를 받았었는지 아마 다 잊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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