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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G-STAR)가 가져온 변화들

부산경제발전과 지스타

by 광안리등킨도나쓰
사진1.JPG ▲ 지스타 2015를 개최한 벡스코


2009년 지스타 전환기를 맞이하다


지스타(G-STAR)는 부산 해운대 센텀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입니다. 사실 지스타는 2005년 여러 게임 전시회가 통합된 형태로 조직되었다가 대한민국게임대전으로 개최되어 왔습니다. 원래는 별도의 지스타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였으나, 2008년 5월 해체되고 한국게임산업진흥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가장 큰 전환기는 2009년에는 수도권을 벗어나 비수도권인 부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당시 개최지를 부산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많은 게임사가 반대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게임사와 기관들이 수도권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산시의 노력으로 지스타가 부산으로 개최되는 것이 확정되고 우려했던 상황은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국내 소규모 게임사들만 참가했던 지스타는 2009년 <스타크래프트>와<디아블로>의 제작사인 블리자드사, 축구게임<FIFA>와 레이싱게임<NEED FOR SPEED>로 유명한 EA사가 참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내 게임사인 엔씨 소프트와 넥슨도 참가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게임전시회라는 타이틀을 내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9년은 지스타가 국내에서 벗어나 국제게임전시회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시점입니다.


사진2.JPG ▲ 지스타에 참여한 게임관련 대학교 부스


부산 지스타 B2B부스 강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지스타가 열렸던 장소, 규모, 관람객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일단 가장 큰 변화는 2009년에 일산킨텍스에서 부산 벡스코로 장소를 바꾼 것입니다. 장소를 바꾼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참여규모입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2005년 ~ 2008년(4년)의 사이의 참여규모의 증가폭이 4개국, 6개사인 것과는 달리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2009년 ~ 2011년(4년)의 증가폭은 10개국, 245개사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부산시가 추진했던 B2B(기업 대 기업이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 부스의 집중 육성은 2015년 35개국 633개사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개최 지역을 옮겨서 지스타가 성장 했다기 보다는 부산으로 옮기면서 지스타에 대한 새로운 기획과 다양한 지원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 지스타가 지역발전에 미친 영향도 다양합니다.


사진3.png ▲ 게임채용박람회가 포스터


게임 채용박람회


올해도 어김없이 지스타와 함께 열리는 부대행사로 게임채용박람회가 열렸습니다. 11월 13일에 개최된 게임채용 박람회에서는 22개사가 참여했고 1,535명의 구직자가 다녀갔다고 합니다. 참가한 게임 업체들로는 캡콤, 페이먼트웰, 이모션웨이브, 트리노드, 마상소프트, 스마일게이트, YH데이타베이스, 가트 스튜디오, 소프톤 엔터테인먼트, 나딕게임즈, KOG, 네오플, 에이스프로젝트, 간드로메다, 블루섬, 제페토, 슈퍼RGB 스튜디오, 도너츠, 애드웨이즈 코리아, 와이디온라인, 넥스트무브, 네시삼십삼분(부스번호 순) 등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으며, 부대행사관에서 방문한 취업 희망자들의 취업 상담 편의를 도왔다고 합니다. 특히 부산에 본사를 둔 게임업체들의 참여야 함께 글로벌 게임업체의 박람회 참가는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일자리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사진4.JPG ▲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2015 취업박람회


마이스 산업발전


지스타와 함께 발전한 것이 부산에는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벡스코를 중심으로 한 부산의 마이스(MICE) 산업입니다. 마이스 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 및 전시(Events and Exhibition)을 가르키는 용어입니다. 국제적인 컨벤션 국가인 싱가포르를 롤 모델로 삼았던 부산은 이제 연간 3백 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심점은 벡스코로 1995년 부산국제종합전시장으로 출발한 것입니다. 특히 2009년 11월부터 매년 열렸던 지스타는 벡스코가 국제전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2년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개최되는 국제모터쇼는 연례행사 성격이 약합니다. 반면 지스타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개최되었기 때문에 마이스 산업측면에서 강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고 벡스코가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부가적 관광효과 뿐 센텀시티 주변 상가, 숙박업체 전시 렌탈 업체, 국제회의 주관 기업, 홍보 마케팅 대행업체 등과 같이 마이스 산업과 더불어 지역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진5.JPG ▲ 아마존이 인수한 게임방송 플렛폼 트위치 부스


부산 이미지제고


지스타는 단순히 부산 경제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지스타는 부산을 알리는 또다른 기회가 됩었습니다. 세계 3대 게임쇼로는 일본의 동경게임쇼, 미국의 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독일 게임스컴이 있다고 합니다. 지스타는 아직 세계 게임쇼에 언급될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그 2015 지스타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지스타에서 눈에 뛰는 것은 단순한 게임박람회를 넘어서는 하나의 게임문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엔시소프트에서는 영화의 전당에서 게임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신개념 뮤지컬 <블러드 엔 소울>과 최근 아마존에서 인수한 글로벌 미디어 회사인 ‘트위치(Twitch)’를 통해 전시장의 생생한 현장과 주요 행사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방송함으로써 부산을 알리고 새로운 게임 문화 콘텐츠를 확대하였다는 평가를받았습니다.


사진6.JPG ▲ 센텀시티를 배경으로 지스타2015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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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부산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큽니다. 경제적 효과와 함께 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홍보효과를 가졌고 마이스(MICE)와 게임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통해 지역발전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이름 아래에 부산으로 이전한 지스타는 2016년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확정이 되었습니다. 2017년에도 부산에서 지스타가 개최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지스타 외에도 다양한 국제전시들이 부산에서 선정되어 개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부산시, 부산시민들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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