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훗카이도 북해도 삿포로 가족여행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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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3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간만에 새벽 4시30분 부터 일어나서 5시 30분까지 부산김해공항 국제선에 도착했다. 코로나19가 2023년 1월에 끝난 뒤 딱 1년만에 가는 해외여행이었다. 토요일 새벽 공항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 물론 우리 가족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 왔지만 예상 보다 많은 인파가 있었다.
아침 8시 30분 부산 김해 공항에서 일본 삿포로를 출발하는 비행기 BX182를 기다리며 간만에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2018년 11월 마지막 해외 여행이었던 이탈리아 로마, 피렌치, 배네치아, 밀라노를 다녀오고 나서 5년만이었다. 사실 우리가족이 이렇게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게 된 것은 누님 덕분이다. 유럽 아웃바운드 가이드를 하고 있고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누님이 대단해 보였다. 영어는 기본회화는 하는데 나도 일본어 좀 공부해둘 걸 그랬다.
나는 원래 아침을 안 먹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새벽부터 여행갈 준비를 하느라 간만에 배가 고팠다. 공항 라운지에 유일하게 음식을 파는 스낵코너가 있었다. 다행히 아침부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여러 메뉴 중 유부우동을 팔고 있었다. 가격은 8천원 정도 했지만 배가 많이 고팠기에 맛있게 먹었다.
이내 비행기 탈 시간이 되었고 탑승게이트 문이 열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여권과 삿포로 항공권을 보여 주고 들어갔다. 비행기와 튜브로 연결된 통로를 밟고 에어부산 BX182 편을 타기 위해서 천천히 걸어 들어 갔다. 요즘 일본 여행이 성수기라고 듣긴 했다만 이정도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일본 여행을 가는 처음 알게 되었다.
아리따운 승무원 선생님이 밝은 미소로 반겨주셨다. 이내 안전벨트 메는 법과 비상상황 시 대응하는 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시범을 보여주셨다. 10분 정도 있다가 비행기는 부산 김해 국제공항을 떠나 일본 삿포로를 향하고 있었다. 일본 삿포로 날씨에 대해서 누님께서 많은 준비를 해주셨다. 부산 보다 10도 정도 기온이 낮았고 많은 눈이 내렸다고 했다.
일본 삿포로에 있는 공항은 신치토세 공항이다. 공항까지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12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신치토세 공항에 내리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조형물들이었다. 그 중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상징물이 도라에몽이라고 한다. 도라에몽과 삿포로 신치토세 역의 관계가 있을까 찾아봤지만 딱히 없는 것 같다. 일본에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출신 만화가일 경우 이렇게 작품을 전시한다고 하던데 말이다.
신치토세 역과 연결되어 있는 JR공항철도를 타기 위해 대기 했다. 여기서도 한국 사람들이 꽤 많아서 놀랬다. 알고보니 대부분이 삿포로를 거쳐서 오타루 여행을 가기 위한 한국 여행객들이었다. 사진에 모두 담지 못했지만 코쟁이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는데 모두 길쭉하고 큼지막한 배낭을 가지고 있었다. 알고보니 일본 북해도 삿포로에는 다양한 겨울 스포츠 대회가 열렸다. 그중에 스키를 타려고 많은 코쟁이들이 온 듯해 보였다.
약 50분정도 JR기차를 타고 달려서 삿포로에 있는 숙소인 센터럴 로얄 호텔로 향했다. JR기차를 타고 가는 도중 북해도의 다양한 지역을 통과했는데 일본어를 몰라서 어떤 지역을 지나쳤는지 기억이 안 난다. 다만 미나미 치토세역은 확실히 기억난다. 그리고 확실한 건 평생동안 볼 눈을 다 봤다. 우리나라 부산이나 서울처럼 큰 빌딩이 없고 대부분 작은 주택들이 많았는데 그냥 봐도 사람 키 높이 많한 눈들이 쌓여 있었다.
삿포로에 처음 도착해서 느낀점은 신호등이 매우 이쁘게 생겼다는 것이다. 길가에 눈에 많이 쌓여서 이국적인 느낌도 들었고 도로에 오가는 차들이 소형차가 많았다. 선진국 답게 빠르게 달리는 차들은 없었고 눈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배려해 천천히 가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 삿포로에 도착해 처음 먹었던 음식은 삿포로 향토 음식인 수프카레다. 체인점인 수프카레 킹 센트럴 점에서 먹었는데 난생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이었다.
비주얼은 보다시피 카레를 수프처럼 만들고 그 안에 다양한 야채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넣었다. 내가 주문한 수프카레는 치킨 수프 카레인데 큼지막한 닭다리 한개가 들어갔다. 부모님이 주문한 해산물 수프 카레는 생각보다 내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처음 먹어보는 일본 삿포로 향토 음식이라 그런지 조금 낯선 느낌이 있었다. 일본 MZ 세대들이 부산의 돼지국밥을 처음 맛보았을 때 이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다.
웃긴 건 식당에서 먹었을 당시에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서 맛있다는 느낌 보다 색다르다는 생각 때문인지 크게 맛있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그런데 부산에 다시 도착하니깐 다시 한번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며칠전 서면에 갔는데 삿포로 수프카레 전문점을 봤는데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프카레를 먹고 향한 곳은 삿포로 타워가 있는 장소였다. 생각해 보니 일본에는 모든 지역마다 이렇게 큰 타워가 있는 것 같다. 도쿄타워는 알고 있었지만 삿포로 타워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숙소에서 대략 10분 정도 거리에 있었는데 부모님이 걷는 것을 힘들어 해서 지하철을 타고 갔다. 그런데 지하철을 타려고 가는게 더 힘들었고 다음에는 택시를 타자고 어무이 아부지가 말씀하셨다. 역시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은 쉽지가 않다.
삿포로 타워 앞에 도착하니 오후4시 17분이 되었다. 일본 삿포로 도착한 첫 가족사진 촬영을 했다. 누나랑 나 모두 스마트폰 거치대를 깜박했다. 다행히도 내가 가져도 고프로 카메라로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이 걸어서 아무이 아부지도 힘들어 했지만 또 좋은 장소에 오시니 즐거워 하시는 것 같았다.
삿포로 타워는 147m 높이다. 정확히 삿포로 TV 타워라 그런지 타워 정상에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2개가 있었는데 1개는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듯해 보였다. 타워 정상에 올라가니 삿포로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JR기차를 타고 올 때 보지 못했던 고층 빌딩들도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우리나라 서울 광화문 6조 거리처럼 쭉 뻗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울 광화문 거리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삿포로 시내 거리도 무척 아름다웠다. 대략 30분정도 구경하다가 내려 왔는데, 내가 민감해서 인지 삿포로 타워가 흔들리는 느낌을 예민하게 느꼈다. 혹시나 일본에 지진이 일어난 건 아닌지 순간적으로 걱정이 되었다. 알고보니 지진은 아니고 삿포로 타워가 워낙 높게 올라가 있기 때문에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었다.
삿포로 타워 정상에서 바라 본 삿포로 시내 거리는 무척 아름다웠다. 건물들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도 우리나라와 큰 차이점이라고 할까. 타워 정상에는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파타고니아 짝퉁 티셔츠도 팔고 있었다. 티셔츠 하나 사고 싶었지만 참았다ㅎㅎㅎ
마지막으로 삿포로 타워 모두 구경하고 다시 숙소인 센터럴 로얄 호텔로 복귀했다. 호텔로 복귀한 이후 출출해서 일본 편의점에 가서 다양한 안주거리를 구매했다. 그리고 저녁식사로 숙소에서 제공하는 뷔페를 먹었던 것 같은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지 않아서 생각이 나지 않는다. 참 여행이란게 너무 빨리 지나가다 보니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기 위해서는 사진,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특별하게 기억이 남지 않는 순간은 휘발되어 버린다. 여튼 이번 일본 북해도 삿포로 가족여행에서 나의 임무는 최대한 많은 영상을 남기는 것이었다. 영상의 개수와 용량으로 보았을 때 나름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결론된다. 일본 삿포로 영상을 아이폰14프로와 고프로10으로 촬영해서 합치니 1시간 47분이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