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석재영 Apr 16. 2024

늦깎이 공시생의 임기제공무원 생활

15. 임기제 공무원 되는 방법③: 기간제근무자

  임기제 공무원이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기간제 근무자로 일하는 것이다. 사실 본질적으로 보면 임기제 공무원과 기간제 근무자는 동일하다. 특히  늘공들의 입장에서 봤을 땐 기간제나 임기제 공무원이나 공무원이 아닌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느꼈다. 나는 또한 4년째 지자체에서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으로 일했지만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공무원들이 같은 공무원으로 대우해주는 느낌은 없었다. 물론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결이 맞는 공무원은 있었지만 일반적인 직장 동료로서 같이 일하는 직장생활을 기대하면 큰 오산이다. 임기제 공무원은 철저히 외부인이며 행정 용병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 특히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은 공무원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 심하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시험 없이 공무원 생활을 해보는 것이기에 이러한 장애물 정도는 가뿐하게 넘겨야 임기제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기간제 근무자로 지자체에서 한번 일하면 임기제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본기를 쌓는 시간을 가지는 것과 같다. 내가 근무한 지자체에서도 부서 기간제 근무자로 합산 2년 정도의 근무경험을 쌓고 임기제 공무원으로 합격한 사람이 2명이나 있다. 2명 모두 기간제 근무 기간 동안 담당 공무원과 무리 없이 잘 일했기에 이런 결과를 가져왔던 것으로 보였다.   

   

  다만 지자체에서 채용하는 기간제 근무자 역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을 재채용하는 비율이 높으며 지자체 근무경력 관리를 확인해 채용 점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로 들어오는 것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주소지를 두고 있는 지자체 기간제 채용에서는 거주기간에 따라 채용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신규로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관련 경력과 컴활 자격증 정도만 갖추고 면접만 잘 준비하면 기간제 채용은 충분히 뚫을 수 있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늦깎이 공시생의 임기제공무원 생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