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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J YP Jan 29. 2020

영화 #타오르는여인의초상 이야기

숏리뷰, 스포 없습니다

결말이 해피엔딩이던 그렇지 않던 결말을 보고 딱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으면 뒷맛이 좋게 마련이다. 이 영화의 결말 또한 그렇다. 배경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납득할 수 있는 시대의 틀 안에서 오롯이 영근 감정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참 논리적인 영화다. 사랑이란 이런 인물들이 이런 상황에서 피어오르는 것이라는 점을 납득할 수밖에 없다. 그런 셋업에는 여성주의 요소의 활용도 주목할만 하다. 놀라운 점은 이 영화에 사용된 여성주의가 영화 안의 소재로서 ‘잘 사용되었다’는 차원을 넘어 영화 속 배경을 넘어 현재의 시점에서 이 이야기를 바라보는데 있어 더욱 두터운 감흥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런 셋업을 넘어 사람을 집중시키는 것은 두 사람의 연기, 특히 표정연기다. 이 영화는 극단적일 정도로 클로즈업이 많이 쓰였는데 두 배우의 표정을 통해 드러내는 감정이 그야말로 생생하게 살아있기에 갑갑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더욱 인물의 얼굴에 집중하게 된다. 그림과 표정으로 드러내는 미묘하지만 확실히 알아챌 수 있는 디테일. 영화 안에서 목적에 맞게 잘 쓰였기에 더욱 대단하지만 그 자체로도 연기자의 놀라운 역량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주에 공개된 두 편의 프랑스 영화들은 여러모로 다른 작품들이었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내가생각했던 것 보다 영화의 흐름이 훨씬 논리적인 기반 아래에서 진행된다는 부분인데 작년에 이야기한 ‘러브앳’도 그랬고.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들이라는 것도. 이래서야 프랑스 영화에 대해 좋은(?) 편견이 생기게 될 것 같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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