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소리복서 이야기

숏리뷰, 스포 없습니다

(2019년 개인 SNS에 작성한 리뷰를 옮겨서 올립니다)

영화 정체를 극도로 감추려는 홍보 센스에 기대 반 불안 반으로 보았다. 뭔가 어그러진 영상 리듬, 주인공의 설정이 주는 긴장감 때론 기괴함까지. 주인공의 처지나 영화의 텐션도 그렇고 아슬아슬함이 끝까지 이어진다. 내 의견을 이야기하자면 영화 속에서 제공되는 묘한 자극 점들에 어느 정도 매료됐던 것 같다. 한편 주인공의 설정에 담긴 리스크를 보통 영화 쪽으로 중화시켜 주는 힘은 혜리의 존재다. 의도였다면 말이 필요 없는 적역 캐스팅. 통영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생각 외로 배경이 영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근데도 와 시치미 뚝 떼고 다들 스울말 하고 있노...) 사실 나는 이러한 영향 이상으로 조금은 그릇 같아 보였던 주인공 캐릭터에 이 도시를 대입해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Good Or Bad 라면 난 Good이지만... 아트하우스 제작이니만큼 록키 같은 정서를 주는 영화는 절대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혀 둔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