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리뷰, 영화 공간적 배경과 구성에 대한 언급 있습니다
(2019년 SNS에 올린 글을 옮겨 싣습니다)
굳이 냉정하게 말하자면 벌새 만큼 시종일관 꽉 들어찬 에너지로 압도하는 경지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비교를 잊는다면 이 영화 역시 관객에게 숨 막힐 듯한 정적을 여러 차례 선사하는 인상 깊은 작품이다. 영화의 전반부에 그려진, 선악의 잣대로 판단하기 힘든 균형감각으로 그려진 인물들은 그 자체로 몰입할만하면서도 촘촘한 질문거리를 통해 해답을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들이 하나씩 까발려지는 후반부에서는 잊지 못할 순간들을 거쳐 진심으로 주인공의 여정을 걱정하게 된다.
이 영화는 부산으로 이사 간 용인 (서울 경기권이긴 한데 정확히 듣지는 못함) 사람 이야기인데 대한민국에서 주인공의 성장을 소재로 한 극 영화의 공간적 배경에 1. 스울 사는 스울 사람 2. 스울로 간 타지방 사람 3. 타지방 사람인데 영화 끝날 때 스울 감 요 세 가지 케이스가 안 걸리는 경우를 살면서 본 적이 없었다는걸 고려해보면 예외적인 케이스다. 덕택에 보통의 상경 영화에서 벌어지는 주인공의 언어에 대한 고립이 반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