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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J YP Jul 08. 2020

영화 #아메리칸셰프 이야기

숏리뷰, 스포 없습니다

영화 포스터


얼마 전 영화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 글에서 영화 속에서 SNS를 다루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했다. 이 영화에 대해 생각하면서도 그 부분이 먼저 생각났다. 다만 전자와는 달리 부정적인 방향이다.


생각 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SNS의 비중과 SNS를 다루는 방식 때문에 영화는 좀 유행이 지난 것처럼 보인다. 보니까 2014년 영환데 겨우 6년밖에 안된 영화에 내리기엔 좀 가혹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첨단 매체의 활용과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증거가 아닐까.


이전에 했던 이야기를 좀 더 끌고 오자면, 그냥 이 소재를 도깨비방망이처럼 쓴 것 같다. 트위터의 갬성이 세대의 아래쪽에서부터 흠뻑 적시면서 올라오고 있는데 ‘으른’으로서 신기하고 경이롭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옷이 젖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짜증이 나는 것이다. 그 갬성을 공유할 수 있을, 딱 그 타이밍에 머물었던 세대 라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전개다. 결말의 내용도 그 영역을 놓지 않으려는 고집스러운 부분이 느껴져서 영 개운치 않았다.


SNS 뿐 아니고 주변 인물들의 활용도 그렇다. 다들 사람 좋고 쿨하고 갈등이 있어도 캐릭터에게 불편을 줄까 봐 알아서 빠진다. 관객에게 불편을 줄까 봐서? 관객의 불편을 고려하는 것은 이야기를 짓는데 고려해야 하는 태도다. 하지만 캐릭터가 겪는 불편함과 관객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이 같지만은 않을 것이다.


내가 배를 곯은 상태였다면 영화에서 보여주는 ASMR 자극 덕분에 좀 더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어쩌자고 공복을 몬참고 짜장면 1인 세트에 서비스 군만두까지 묵어뿟노…(TMI) 그런 부분에서는 일단 셰프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장면들을 두루 갖추었다. 하지만 이야기로 봤을 때는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 크지 않은, 밍밍한 인상을 받았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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