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J YP Jul 24. 2020

영화 #팬데믹 이야기

숏리뷰, 내용 스포 없으나 구성 언급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미래를 어떻게 알았겠냐만 그래도 올해 같은 상황에 바이러스에 대한 영화를 보게 되니 지금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예언’이 이루어졌을까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영화의 전개 만으로도 지금 우리들이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이 언급된다. 하지만 영화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약간 아리까리했는데 영화 중반 이후로 본격적으로 드러내면서 결말을 통해 완성한다. 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일단 직관적으로 와 닿는 소재를 차용해 가치 있는 이야기로 이어가는 과정의 선명함이 좋다. 또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므로 명쾌하고.


다만 영화의 형식이 이 주제의 무게를 싣는데 최선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순수하게 영화의 흐름이 주는 재미로 봤을 때 이 영화의 교차 편집은 뛰어나다. 헷갈리게 하지 않으면서도 조금씩 이야기의 구성을 밝히는 템포가 좋다. 근데 이런 방식이 마치 영화의 진짜 이야기를 숨기기 위한 위장같이 여겨진다.


이 ‘위장’이 더 수상하게 느껴진 이유는 정작 영화의 본래 목적이 밝혀질 무렵에서부터는 전개 과정에서 무리수처럼 여겨진 부분들이 여럿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좋은 소재로 가치 있는 주제를 잡아 캐릭터를 만들고 이야기의 기둥을 세웠다. 근데 그걸로는 한 시간 반을 채우기가 힘든 것이다. 그래서 시간도 섞고 빌런도 넣고 이래 저래 굴리다 보니까 짜내는 느낌이 나고…


그래도 장점이 많은 영화다. 사람을 몰입시키는 흐름, 소재를 잘 활용하여 선명한 주제를 부각하는 개념도 이야기를 지을 때 배우고 싶다. 조금 더 디테일한 아이디어로 내용을 채웠으면 했지만.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

작가의 이전글 영화 #블루아워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