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린스코기 이야기

숏리뷰, 스포 없습니다

영화 포스터

(2019년 개인 SNS에 쓴 글을 다시 올립니다)

크리스마스 즈음 개봉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프린스 코기는 영국 여왕의 개사랑과 왕실에 대한 애교 있는 꼬집기로 시작된다. 거기에 말 많은 미국 대통령 내외도 언급되는데 여러 가지 의미로 유명인사다 보니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가장 크게 나왔던 부분이기도 했다.

고비마다 이야기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틀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주인공의 활약을 어떤 식으로 풀지라던가. 전개 자체는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유머나 상황을 보여주는 연출 부분에 있어 짜낸다는 느낌이 강하다. 때문에 1절만 하지... 싶은 마음이 들고 특히 주인공 강아지의 ‘왕실 말투’라던가! 그 때문에 영화가 좀 길게 느껴진 부분이 있다.

기술적으로 우수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놓고 안 좋다 소리 나올 정도도 아니지만. 당장 우리나라에서 나온 3D 애니 중에서도 ‘레드 슈즈’ 정도 기술력을 보여 준 작품이 있으니까.

그러면 등장하는 펫들은 어떤가? 이들이 사랑스럽게 그려지는가? 일단 주인공 코기의 디자인은 그런 모에함을 불러일으키는 구석이 있다. 하지만 말하는 동물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올해 나온 ‘마이펫의 이중생활 2’와 비교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정면승부가 되면 메이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손길이 닿은 작품과 비교했을 때 딸리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체적으로 할 이야기가 많지 않고 글 자체도 짜낸 느낌인데 굳이 이 작품에 대해 숏 리뷰를 쓰게 된 이유는 이 영화가 내가 2019년 극장에서 보게 된 마지막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2019년도 이제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