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J YP Oct 29. 2020

영화 #백두산 이야기

숏리뷰,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


(브런치 가입 전 SNS에 올린 글을 옮겨 싣습니다)


백두산은 영화에 대해 썰을 풀기보다는 나에겐 2019년 연말로부터 이어지는 한국 영화계를 진단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서 판단하는 과정으로서 더 의미가 있었다. 상업 영화가 다들 그렇겠지만 영화에 투자된 자본과 배우들의 네임벨류를 보았을 때 이 영화에서 느꼈던 ‘흥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가 중급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에 비해 더욱 앞쪽의 우선순위를 배정받았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하정우 배우를 보는 입장에서는 재작년에 그러한 블럭버스터 역할을 하려다 실패한 PMC와의 비교가 가 저절로 생각났다. 영화의 잘되고 나쁨이 어디 오롯이 한 명의 배우 때문이겠냐만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겠지만 어떤 소재로, 어떤 타이밍에 재난을 한국에 불러일으킬 것인가 그리고 북한 측 버디의 캐릭터성 같은 부분은 PMC로부터 얻은 피드백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주변국에 대한 묘사도 역시나 2019년 연말 영화답다. (물론 XX 나쁜 놈 수준이지만 더 나가봐야 의도를 해칠 것이라고 생각할 테니)


또한 할리우드부터 시작된 트렌드, 더 다양한 성별 및 인종 배우에게 기회를 주는 흐름 또한 따르고 있어 PMC와 비교하자면 확실히 여성 배우의 비중이 늘어나 보이는 점도 시대를 반영한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아무튼 아무 이유 없이 난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말하고 싶고 아마 ‘해운대’ 같은, 그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속 시원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



작가의 이전글 영화 #시동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