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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J YP Oct 29. 2020

영화 #시동 이야기

숏리뷰, 스포일러 없습니다

영화 포스터



(브런치 가입 전 SNS에 올린 글을 옮겨 싣습니다)


사실 시동은 그 '헐거워 보이는' 편집이 눈에 띄었다. 개그를 딱딱 맞게 끊는 과속스캔들, 써니 같은 편집의 묘는 덜 느껴졌다는 거다. 다만 그런 미묘하게 끄는 템포가 어느 정도는 의도였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설픈데 뭔가 풋풋한 맛.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들도 그런 캐릭터들 아닌가?


각본은 똑똑하다 (나는 원작 웹툰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의 뼈대가 얼마큼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가령 양아치 주인공은 내 성향상 마음을 얻기 매우 힘든 캐릭터인데 아주 간단한 장치 만으로 나에게 안도감을 주고 받아들이게끔 만들었다. 인물의 구도와 그에 따른 배치도 충분히 의도하고자 하는 ‘교훈’을 전달하게끔 알맞게 구성되었다.


다만 종합적으로 훌륭한 각본이라기엔 너무 똑똑한 티를 낸다 할지...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 구도에 따른 의도가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진짜로 좋은 이야기라면 ‘아 그런 의도구나’ 이전에 일단은 감동이 가슴을 때려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


그래도 재미와 감동과 (심지어 연말연시에 걸맞은 시의적절한) 교훈, 게다가 ‘예상 가능하지 않음’이라는 항목까지 추가한다면 (웹툰 보신 분은 여기엔 해당되지 읺겠지만...) 개인적으로는 2019년 연말 한국영화 3파전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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