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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J YP Aug 29. 2020

영화 #셰이프오브뮤직 이야기

숏리뷰, 영화 구조에 대한 이야기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


영화를 보고 나서 포스터를 봤는데 이 분 커리어가 엄청 화려하시다. 대~충 유명한 영화들만 일 년에 서너 개 보는 사람이라도 알 법한 영화들이 곳곳에 있다.


이 영화는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를 대상으로 한 다큐멘터리로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가 갖춘 ‘실속’이다. 영화는 영화음악을 다루는 그의 작업 과정과 결과물 위주로 전개되는데 그 디테일이 일단 직업탐구라는 면에서 관객의 흥미를 돋우게 한다.


영화가 인물을 다루는 방식은 군더더기 없는 정면승부다. 그러니까 좋은 음악감독을 소개하는 영화라면, 그가 작업한 ‘음악이 돋보이는 명장면’ 클립을 주욱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게 국룰아닌가? 근데 역설적으로 그 정도 흐름은 관객들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니까 오히려 ‘얼마나 좋은지 함 들어나 보자’하고 팔짱을 끼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클립들은 관객을 탄복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이 분의 역량에 감탄하게 되는 거고 그 정도 역량을 지닌 분을 다루었기에 이런 정면승부가 가능한 것일 테다.


주인공 스스로 영화와 음악에 대해 지닌 존중과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그런 주인공을 존중하면서 이루어나가는 작업 과정은 결과물의 짜릿함을 담아내는 온건한 그릇처럼 보인다. 이런 구조에서 내가 어릴 적에~ 하는 신파 같은 ‘이야기’는 끼어 들 구석도 없다. 오히려 더 많은 ‘명장면’들이 있을 텐데도 자제하고 흐름이 시들해지지 않게끔 끊어낸 것 같다.


알짜배기 실속으로 꽉꽉 들이찬 영화로서 지적으로나 감흥으로나 좋은 뒷맛을 지녔지만 너무나도 속이 꽉 찬 부분으로만 이루어진 이 ‘65분짜리’ 영화를 만약 주말에 만 이천 원씩 주고 봤다면 본전(?) 생각이 날 수도 있겠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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